184 자물쇠와 열쇠
자물쇠와 열쇠 - 지키려는 자와 훔치려는 자의 싸움 1885년 7월 6일, 광견병 백신을 발명한 프랑스 생물학자 루이스 파스퇴르는 미친개에게 물렸다는 한 소년에게 첫 주사를 놓았다. 파스퇴르는 처음에는 약한 병균을, 그 다음에는 조금 센 병균을,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더 센 병균을소년의 몸에 넣었다. 긴장의 나날이었다. 자칫하면 소년의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마지막 열네 대째 주사를 끝내고도 소년은 건강했다. 소년 조제프 메스테르는 파스퇴르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파스퇴르가 1895년 9월 25일 사망하자, 메스테르는 기꺼이 파스퇴르 연구소의 수위를 자청하여 날마다 파스퇴르 묘소를 참배했다. 그런데 불운한 그림자가 메스테르에게 닥쳤다. 1940년 독일군대가 침입하여, 파스퇴르의 지하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