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실그대로

대권주자들의 학창시절

강산21 2005. 8. 27. 18:38
4龍들 한 학급에 모아보니…'악필·열등생·문제아'
[고뉴스 2005-08-25 10:45]    

(고뉴스=김성덕 기자)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을까?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신나는 추억의 학교 체험전인 ‘학교종이 땡땡땡’ 행사를 마련,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4龍'의 학창 시절을 8월28일까지 공개한다. 가난하고 배고팠지만, 꿈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던 그 시절. 그들이 펼쳐놓은 그때 그 시절로 함께 가보자.

호기심 많은 소년
노무현 대통령이 1958년 경남 진영 대창중학교 재학 당시에 어린이 회장으로 당선된 후 받은 임명장이다. 임명장 뒷면에는 중학교 입학을 앞둔 노대통령이 손수 파서 시험 삼아 찍어본 도장이 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더냐 
현 경기도지사인 손학규. 꿈과 용기, 도전과 희망이라는 말이 손 지사를 두고 한 얘기던가 싶다. 경기중학교 1학년 때 그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강독-67점, 문법-78점, 작문-65점, 한문-81점, 대수-81점, 기하-81점, 공민-78점, 지리-76점, 역사-63점, 물상-66점, 생물-79점, 체육-68점, 음악-90점, 미술-75점, 상업-60점, 영독-89점, 영작-84점.

눈에 띄는 것은 음악이 가장 높은 점수인 90점.역사와 상업은 60점대 초반이다. 평균 75점 석차 257등/429명. 손지사의 성적표는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가 한 말을 떠올리게 한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천재는 악필?

유독 노트에 그래프가 많다. 서울대 경제학과 시절 필기노트. 누렇게 바랜 노트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 남아있다. 그런데 필체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천재는 악필’이란 말이 김근태 장관을 변호해 준다.

아버지의 편지를 받아 보셨나요?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전주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편지. 편지에는 객지에서 공부하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걱정과 훈훈한 애정이 배어 있다. 부친은 편지에서 "갑작스런 추위에 공부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무엇보다 몸이 튼튼해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라고 건강관리를 잘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어 부친은 "하루 7시간 이상은 매일 자야한다는 것은 명심"하라며 '잠이 건강을 지키는 보약'임을 조언하고 있다. 

학교 선택 문제에 대해서도 "그 시기에 가서 좋을 대로 하자"며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친은 공부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듯 "너무 걱정 말고 꾸준한 노력이면 그만"이라며 "부디 몸조심하라"며 끝을 맺고 있다.

그 모습 그대로

별명이 '면도날'인 이해찬 국무총리. 다부진 체격에 날카로운 눈매, 각진 턱까지 충청남도 청양초등학교 졸업앨범의 그는 지금 모습 그대로다.



kimsd@g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