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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응변·말바꾸기 1년, 국민들 “MB 말 못 믿어” 63%

강산21 2009. 2. 25. 16:35

임기응변·말바꾸기 1년, 국민들 “MB 말 못 믿어” 63%
<내일>-한길리서치...“국민통합 못한다” 72% “비실용” 62.4%
입력 :2009-02-24 15:13:00  

[데일리서프] 우리 국민 10명 중 6~7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24일 보도한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의 말에 신뢰가 간다’는 평가문항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62.7%로 나타났고 ‘그렇다’는 긍정적 응답은 37.1%에 불과했다.

 

‘대통령이 정치권 및 국민과 소통 잘하고 있다’는 평가 문항에 대해서도 부정적 응답이 62.9%로 긍정 평가 31.1%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 항목도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71.6%로 ‘그렇다’는 긍정 평가 28.2% 보다 높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신뢰부재·소통부재 상화에 대해 “7·4·7 등 핵심대선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됐으나, 그 이유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하지 않은 데다,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도 ‘내년에 좋아질 것’이라는 단정적이고, 임기응변적 언급과 말 바꾸기가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이 서민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항목에서도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1.6%로 그렇다는 응답 28.2%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대통령이 국정 철학으로 제시했던 ‘실용’에 대해서도 국민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실용적이다’는 평가 항목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62.4%로 긍정 평가 37.5% 보다 높았다.

그러나 ‘대통령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 항목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61.3%로 ‘그렇지 않다’는 부정평가 38.5% 보다 높았다. 이 대통령의 추진력은 인정하는 것이다.

홍 소장은 “추진력과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일관성에 대한 평가”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점 척도로 35.8%, 5점 척도로는 20.9%으로 나타났다. 4점 척도 지지도는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해 8.8%p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내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 간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안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