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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영선 오리발 ‘현장사진’으로 딱 걸려

강산21 2009. 2. 27. 18:54

한나라 김영선 오리발 ‘현장사진’으로 딱 걸려
애국가 제창 도중 퇴장…“사실과 다르다” 발뺌
입력 :2009-02-27 09:23:00  
▲ 사진 = 경향신문 인터넷판 화면캡처 

[데일리서프]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이 불리한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거짓 해명을 하다가 취재기자가 현장 사진을 공개하자 그제야 사실을 인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경향신문은 26일 “‘선거운동장으로 변질된 통장 워크숍”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경기 고양시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통장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련한 ‘통(이)장 워크숍’이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지방의원 등 선출직의 선거운동장으로 변질,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장들을 대상으로 정기·비정기적인 워크숍에 정치인들이 앞다퉈 모습을 드러내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

지난 24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한 ‘2009년 고양시 통장 워크숍’에는 지역 국회의원 4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3명과 도의회·시의회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1000여명의 통장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했다.

특히 신문은 “정치인의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며 “한나라당 김영선 국회의원은 이날 내빈인사를 통해 자신을 소개한 뒤 국민의례 시간에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보좌관과 함께 객석을 돌며 일부 통장들과 악수를 나눈 뒤 도중에 회의실 옆문으로 빠져나가 참석자들의 눈총을 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선 의원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김 의원은 애국가 제창이 모두 끝난 뒤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의원측은 더 나아가 취재기자에게 “현장에 없지 않았느냐. 이런 기사를 쓰려면 최소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의원측이 강경하게 항의하자, 경향신문은 27일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도중 문을 열고 나가고 있는 김 의원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취재기자는 김 의원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마친 뒤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일부 통장들과 악수를 나눈 뒤 보좌진과 함께 회의실 옆문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당시 현장에서 찍었다.

경향신문은 “사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야 김 의원 측은 다른 보좌진을 통해 뒤늦게 취재기자에게 보도 내용을 모두 사실로 인정했다”면서 “워크숍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김 의원의 행태를 지켜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데 어떻게 뻔한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안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