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실그대로

홍성태, "뉴라이트는 시민단체 표방한 정치조직"

강산21 2008. 9. 12. 11:26

"정권 차원에서 기업들의 시민단체 후원 막고 있어" 주장도

참여연대가 12일 뉴라이트를 시민단체가 아닌 이명박 정권의 외곽부대라고 비난, 뉴라이트의 반발 등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인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최근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이 유력 시민단체의 횡령 제보를 경찰에 넘기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만약 시민단체들에 그런 문제가 있다면 그런 것들은 정확하게 밝혀지고 무엇보다도 시민들에게 사실이 정확하게 알려져야 되고 시정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뉴라이트 쪽에서 그렇게 강력하게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또다른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격적으로 뉴라이트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홍 교수는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이 뉴라이트라고 하는 것은 시민단체를 표방한 사실상의 정치조직, 그것도 한나라당이나 보수정치인들의 전위대 역할을 했다라는 이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더 나가서 친일과 독재의 역사에 대한 그들의 역사관 자체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고 하는 이런 비판도 굉장히 강력하게 제기가 되고 있다"며 역사관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뉴라이트라고 하는 것은 이를테면 조중동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외곽부대라는 이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람들이 나서서 자꾸 소송을 조직하거나 이런 식으로 기존에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시민단체들을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뉴라이트에 대한 시중의 비판비난을 더 강화할 소지가 있고 더 나가서는 또다른 민주주의 위기의 지표로써 큰 우려를 낳을 소지가 있다고 본다"며 거듭 뉴라이트를 비판했다.

한편 그는 최근 대기업 후원금이 끊기는 등 참여연대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언론들의 지적에 대해 "참여연대는 만 명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본격적인 시민단체고 그런 만큼 우리로서는 대기업의 후원이 줄어든다고 해서 큰 영향을 받지는 않다"고 일축한 뒤, "그러나 다른 단체들의 경우는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문제인데, 이와 관련해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정권 차원에서 이런 기업들의 후원을 막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정부가 기업들의 후원을 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다른 단체에 있는 활동을 하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고, 이와 관련해서는 그럴 수 있겠다라고 하는 심증들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증언들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