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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낙하산반대' 배지 달고 방송한다

강산21 2008. 9. 12. 11:34

YTN노조, '낙하산반대' 배지 달고 방송한다

과거엔 기자만 달았지만 이젠 앵커도 배지,리본 달고 끈길기게 투쟁


커널뉴스 김태일 기자

등록일: 2008-09-12 오전 4:38:29


11일 전국언론노조 YTN 노종면 지부장은 9월 셋째 주부터 가슴에 ‘낙하산반대’가 그려진 배지와 ‘공정방송’ 글씨가 새겨진 리본을 달고 방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YTN 앞 촛불문화제에서 노종면 지부장은 “지금 제 가슴에는 낙하산반대가 그려진 배지와 ‘공정방송’ 네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리본이 있다. 기자들, 앵커들, 엔지니어들 모두 가슴에 배지와 리본을 달고 다음 주부터 방송에 임하기로 했다”며 총파업 결의 이후 첫 투쟁을 선언했다.

노 지부장은 “저희가 방송을 멈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싸우면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저들(사측)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저들이 두려워하고 짜증나서 못 견딜 정도로 끈질기게 투쟁하는 방식을 채택하겠다”며 배지와 리본을 달고 방송에 나서는 이유를 재차 확인했다.

노 지부장은 “(배지와 리본을 달고 방송하는 투쟁방식이) 방송인들에게 주는 부담감과 상징성은 저희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론민주화 투쟁에서 단 한번, 그것도 기자들만이 달았던 적이 있는 리본 투쟁의 역사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겠다”며 총파업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91.1% 투표율에 76.4%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YTN 노조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이면서 투쟁하겠다 밝힌 바 있다.

이번 배지, 리본 투쟁은 총파업결의가 나온 이후 YTN 노조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저강도투쟁이다. 하지만 구본홍 사장의 사퇴 없이 계속적으로 노조를 탄압한다면 투쟁수위를 계속 높여 고강도투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보기 : http://www.humanpos.kr/news/article.html?no=1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