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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시민비하 ‘촛불 든 놈..놈..놈’ 발언, 한 번 아닌 두 번 이었다

강산21 2008. 7. 15. 09:12

경찰의 시민비하 ‘촛불 든 놈..놈..놈’ 발언, 한 번 아닌 두 번 이었다.

촛불시민에 대한 경찰의 부정적 인식 드러내...씁쓸함 남겨

김태일, info@humanpos.kr

등록일: 2008-07-15 오전 6:26:09


7월 10일 종각에서 교수 단체와 보건의료연합, 문화예술단체들의 기자회견 있은 뒤 인도를 따라 거리행진이 있었다. 그 뒤 거리행진 대열의 선두가 을지로역 부근에서 경찰에 의해 고립되면서 6명의 연행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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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놈놈놈’ 사건으로 많이 알려진 날이다. 검거 당시 “깃발 든 놈, 촛불 놈, 손에 뭐 든 놈 다 잡아”라는 명령과 함께 6명을 연행하면서 경찰의 언사에 대해 사회적 지탄이 쏟아졌다.

그러나 본보의 취재 결과 일명 ‘놈놈놈’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놈놈놈’은 검거 당시에 명령했을 뿐만 아니라 사전에 검거대상을 지명하면서 ‘놈놈놈’을 사전에 한 차례 더 명령했다는 것이다.

본보 시민기자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당시 현장상황을 추적한 결과 경찰지휘관으로 보이는 경관이 이동용 스피커를 통해 전경들에게 "깃발 든 놈, 촛불 든 놈, 손에 뭐 든 놈 잘 보고 있다가 있다 검거할 때 제일 먼저 잡도록" 이라는 명령을 내리자 이 말을 들은 한 시민이 "그 왜 이 놈 저 놈 하고 그래"라며 항의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깃발 든 놈, 촛불 든 놈, 손에 뭐 든 놈 잡아 잡아. 본격적으로" 라는 명령은 그 뒤 검거시작과 함께 나온 말이다.

그렇다면 시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왜 ‘놈놈놈’을 시민들이 다 들리는 스피커를 통해 두 번 명령했을까?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설득력이 있는 주장은 먼저 시민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과 시민들의 강경행동에 의해 불가피하게 연행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검거대상을 정해 놓고 짜 맞추기 연행을 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또한 첫 번째 '놈놈놈'이 나간 뒤 곧바로 연행자를 호송할 경찰버스가 들어 온 점도 검거를 목적에 둔 행동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일로 촛불시민에 대한 경찰의 부정적 인식이 대변되는 것 같아 씁쓸함을 남긴다.

첫 번째 ‘놈..놈..놈’ 발언 영상




두 번째 ‘놈..놈..놈’ 발언 영상은 개인 블로그이므로 링크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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