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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입맛에 따라 경찰추산마저 오락가락, 경찰 신뢰도 바닥 | |
커널뉴스 김태일 기자 |
등록일: 2008-07-01 오전 1:12:33 |
대형집회가 있을 때마다 집회에 참가한 경찰추산 인원과 주최측 추산 인원이 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찰 입장에서 집회 참가인원을 늘려 잡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턱없이 줄여 잡는 것은 국가기관의 신뢰도에 흠이 될 수 있다. 특히 경찰의 입맛에 따라 집회 참가자 수를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한다면 스스로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 ||||
경찰은 그동안 집회인원 산출근거로 3.3㎡ 당 6~8명을 기준으로 한다고 밝혀왔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큰 집회는 8명을, 보통의 집회는 6명으로 산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기준으로 서울광장의 추산인원을 정확히 따져보자. 서울시가 밝힌 서울광장의 면적은 잔디면적이 6,449㎡ 이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화강석 면적이 6,758㎡ 이다. 이를 합한 총면적은 13,207㎡ 가 된다. 이 총면적은 경찰의 추산근거로 곱해보면 3.3㎡ 당 6명일 경우 최소 24,013명이고 8명일 경우 최대 32,017명이란 계산이 나온다. 물론 모 방송사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3.3㎡ 당 인원은 12명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3.3㎡ 당 12명만 잡아도 48,026명이 나온다. 30일 밤 서울광장은 잔디와 화강석 모두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가운데 일부는 주위에 서 있기까지 했다. 그런데 경찰추산은 8천명이었고 주최측 추산은 3만 명이었다. 모 방송사가 확인한 기준으로 줄여 잡아도 4만 명은 넘는다. | ||||
반대로 지난 6월 10일 보수단체 집회의 서울광장 한 쪽 귀퉁이 화강석 일부만 채운 집회의 경찰 추산은 7천명이었다. 당시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셀 수 있을 정도의 소규모 집회였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는 사람 숫자만으로도 이 날 보수단체의 집회 참가자는 많이 생각해도 2천명을 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경찰은 이명박 정부의 입맛에 맞는 단체의 집회 참가인원은 부풀리고 그렇지 않는 집회의 참가인원은 줄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
출처 : 커널뉴스 '사람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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