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널뉴스 기사

KBS 직원, '1인시위 하지 말라'며 쫓아내

강산21 2008. 6. 23. 15:30

원문바로가기 http://www.humanpos.kr/news/article.html?no=980

 

KBS 직원, '1인시위 하지 말라'며 쫓아내

김태일, info@humanpos.kr

등록일: 2008-06-23 오후 2:51:41

KBS 앞에서 'KBS는 국민의 것' 등의 종이피켓을 부착한 유모차와 종이피켓을 몸에 걸고 1인 시위를 하던 시민이 '1인 시위를 하지말라'는 KBS 직원에 의해 밀려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오후 1시 30분 경 공영방송 KBS 지키기 위해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가지고 나온 시민과 종이피켓을 든 시민이 KBS 본관 앞 계단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고 하자 KBS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가와 1인 시위를 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1인 시위에 나선 주부는 그럴 수 없다고 하자 옆에 대형크레인이 작업중이니 비켜달라는 KBS 직원의 말에 일단 물러나 주차장 입구쪽으로 나왔지만 그들이 다시 제지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불거졌다.

KBS 땅 밖으로 나가라는 것이었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본 시민들에 의하면 "아주머니가 KBS 정문1 주차장 입구쪽으로 밀려 나왔는데 그곳도 KBS 사유지이니 도로로 나가라고 했다. 어떻게 아이를 안고 유모차까지 끌고 있는 여자에게 도로쪽으로 나가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찼다.

 
▲ 23일 'KBS는 국민의 것' 피켓을 유모차에 부착한 주부가 KBS 밖으로 나가 줄것을 요구 받고 있다. 
ⓒ 커널뉴스
KBS 직원이 말한 경계는 바로 위 사진의 돌로 된 표지선 안과 밖을 말하는 것이다. 밖은 KBS 땅이 아니니 괜찮다는 식이다.

또한 1인 시위를 하려는 시민에게 "집회 신고를 했느냐. 집회 신고 없이 1인 시위는 안된다"며 불법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법적으로 1인 시위는 신고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

 
▲ '공영방송 KBS 지키기' 1인 시위가 저지되자 항의하기 위해 중앙선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 커널뉴스
한편 이러한 KBS 직원의 1인 시위 저지에 항의하며 종이피켓을 몸에 건 남자 시민 1명은 KBS 앞 도로 중안선에 나가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KBS 직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태일의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