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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임무수행자회 3인, 진보신당 당사 난입 테러 자행

강산21 2008. 7. 2. 11:03

특수임무수행자회 3인, 진보신당 당사 난입 테러 자행...소화기 휘두르며 무차별 폭력

소화기를 휘두르며 당사에 난입, 현판과 집기 부수고 당직자 폭행

김태일, 커널뉴스

등록일: 2008-07-02 오전 4: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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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포토] HID, 진보신당 난입 당직자, 진중권 교수 폭행(08/07/02)
1일 오후 10시 20분경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진보신당 당사에 괴한 3명이 난입해 진보신당 현판을 부수고 당사에 있던 당직자들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알려진 바로는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특수임무수행자회 오복섭 사무총장과 수행자회 회원이라고 밝혀졌다.

진보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소화기를 휘두르며 무작정 당사로 들어와 "진중권, 진보신당 칼라TV 빨갱이 새끼들 다 죽여버리겠다. 빨갱이년들 다 죽여버리겠다" 라고 고함을 치면서 다짜고짜 집기를 부수고 당직자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진보신당 여성 피해자, 옷에는 폭행 당할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피가 묻어 있다. 
ⓒ 커널뉴스 박정원 기자

여성당직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나가려는 순간에 벌어진 이 일로 5명이 부상당하고 그 중에서 부상이 심한 2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소식을 전해들고 달려온 진중권 교수에게 옆에 경찰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먹을 휘둘러 진 교수의 얼굴과 어깨를 가격했다.

경찰이 신고를 접수 받은 뒤 20분 뒤에야 출동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진보신당 당사와 가장 가까운 여의도지구대는 불과 2분 거리도 안되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늑장 출동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초동대처 역시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장을 사진채증하지 않고 폭행자들을 연행하기에 급급했고 폭행 현행범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과 격리하지 않아 경찰이 있는 가운데 진중권 교수가 폭행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후 폭행범들은 근처 여의도지구대로 연행된 뒤에 거칠게 행동했고 경찰은 이들을 마땅히 제지하지 않았다.

한편 폭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오 총장은 자신이 여성 당직자에게 맞아다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누가 보아도 정당에 불법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한 정황상으로 미뤄봐서도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들은 여의도지구대에서 간단한 확인을 거친 뒤 곧바로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되었으며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방송사 기자들을 향해 거친 모습을 보였다.

진보신당 이덕우 대표는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해 사안이 엄중하므로 영등포경찰서장이 나와줄 것을 요구했지만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만약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에서 이같은 일이 생겼다면 영등포경찰서장이 이렇게 행동하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진보신당은 긴급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을 '백색테러'로 규정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안보특위 오복섭 공동위원장이 저지른 테러에 대해 즉각 진보신당에게 사과하라. 대통령이 생각하는 안보가 진보정당과 국민, 언론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는 납득할 만한 설명은 대통령의 사과 말고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대통령이 나서서 특수임무수행자회의 백색테러를 뿌리 뽑으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된 이들의 테러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신당 긴급 논평
특수임무수행자회의 백색테러 뿌리 뽑아라!

7월 1일 오후 10시 10분경 특수임무수행자회 오복섭 사무총장을 비롯한 수행자회 회원 5인이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 집기를 부수고 진중권 당원과 이선의 대변인을 비롯한 당원 다수에게 폭언, 폭행하는 등의 백색테러를 자행했다. 경찰은 늑장 출동했고, 어설프게 대응했다. 난동자들은 연행 중에도 진중권 당원을 폭행하였으며, 연행된 여의도 지구에서도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특수임무수행자회의 오복섭 사무총장이 직접 나선 일이니 그 모임의 공식적 테러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또 오복섭 사무총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안보특위 공동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안보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라는 것이 결국 촛불을 든 시민과 진보정당에 대한 테러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진보신당은 요구한다. 촛불광장의 시민을 위협하고 방송사에서 가스통을 들이대며, 헌법기관인 정당에 대한 테러를 서슴지 않는 특수임무수행자회야 말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단체에 불과하다. 경찰과 검찰은 즉각 테러범들을 구속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특수임무수행자회를 지원하는 모든 법적, 제도적 규정을 없애서 국민의 혈세가 테러집단에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안보특위 오복섭 공동위원장이 저지른 테러에 대해 즉각 진보신당에게 사과하라. 대통령이 생각하는 안보가 진보정당과 국민, 언론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는 납득할 만한 설명은 대통령의 사과 말고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대통령이 나서서 특수임무수행자회의 백색테러를 뿌리 뽑으라!


2008월 7월 1일

진보신당 대변인 신장식



- HID 진보신당 난입 당원 폭행 사건 개요 -


○ 7월 1일 오후 10시 1O분경 특수임무수행자회(HID) 사무총장 오복섭 사무총장과 위 수행자회 회원 2명이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하빌딩 8층 진보신당 당사로 난입함. 사무실로 직접 난입한 3명 외에 2인은 빌딩 앞에 주차한 특수임무수행자회 승합차량에서 대기하고 있었음.

○ 이들은 대하빌딩 진입 전 특수임무수행자회 승합차의 유리를 스스로 부수고 빌딩에 들어섰으며, 대하빌딩 8층의 소화기를 휘두르며 당사에 난입, 진보신당 사무실 입구의 진보신당 현판과 사무실 집기를 파손하였으며 벽을 강하게 타격하면서 자해에 가까운 행태를 보임

○ 당시 진보신당 당사에는 진보신당 여성모임을 진행하던 여성당원 7인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음

○ 오복섭 등은 ‘진중권, 진보신당 칼라TV 빨갱이 새끼들 다 죽여버리겠다. 빨갱이년들 다 죽여버리겠다’ 등의 폭언과 함께 장애인인 박김영희 진보신당 공동대표의 여성 활동보조인의 멱살을 잡았으며 이를 제지하려던 여성당원 수인을 폭행하였다. 난동자 중 1인은 위 수행자회 또는 수행자회 회원에게 전화를 해서 ‘여자들밖에 없다’고 말하여 다수의 수행자회 회원을 부르는 듯 하였음.

○ 여성당원 7인은 공포로 인해 사무실을 나와서 112, 119에 신고를 하는 한편, 인근 음식점에 있던 남성당원들에게 연락함

○ 남성당원 3인이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올라오자, 오복섭 등 난동자 3인은 이 모, 김 모 당원을 구타하여 이 모 당원은 강남성모병원 응급실로 호송되었다.

○ 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오복섭 등 3인의 난동자는 난입 후 한 시간이 지난 11시 10분경에야 연행되었으며, 당시 소식을 듣고 당사로 오던 진중권 당원과 진보신당 인터넷 방송 ‘칼라 TV’ 스텝들을 연행되던 중에도 폭행하였다. 당시 대하빌딩 앞에는 오복섭 등의 전화를 받고 다수의 수행자회 회원들이 와있었다.

○ 영등포서 여의도 지구대로 연행된 오복섭 등은 지구대 안에서도 난동을 부리다가 영등포서로 이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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