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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단체 "국민에 폭행 중단해야"…4일 시국기도회

강산21 2008. 7. 1. 17:20

기독교단체 "국민에 폭행 중단해야"…4일 시국기도회

기사입력 2008-07-01 16:56
 
【서울=뉴시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확실천협의회, 기독교환경연대, 예수살기 등 30여개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목회자 일동'은 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목회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에 대한 폭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목회자일동은 "지난 주말 경찰에 의해 자행된 야수적 폭력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폭행하는 현 정부가 국민을 위한 민주정부가 될 의사가 없다는 것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권은 오직 국민을 섬기며 국민의 뜻에 순종할 때만 권위를 얻고 정통성이 강화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내리치고 있는 곤봉을 내려 놓고 명박산성을 해체한 뒤 국민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말이 아니라 재를 뒤집어 쓰고 가슴을 찢으며 진정으로 회개하여 하나님께 자비를 구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계속 곤봉을 휘두른다면 우리 목회자들은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폭력 규탄한다, 경찰청장 해임하라" "경찰청장 사퇴하고 평화집회 보장하라"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을 실시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40여명의 목사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가두시위를 시도하면서 한동안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빅준호기자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