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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일보] 김상곤 교육감 초청 강연회 열려

강산21 2009. 11. 3. 11:23

김상곤 교육감 초청 강연회 열려
“소통과 참여를 통해 교육개혁 이루어내야” 강조
2009-11-02 오후 9:09:59 이효성 기자   lion1545@hanmail.net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지난달 30일(금) 광명을 찾았다. 이날 김상곤 교육감의 광명 방문은 광명교육복지시민모임과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강연회”를 개최하여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날 강연회에는 교육정책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이문기 교육감을 비롯하여 각 학교의 교장선생님들이 대거 참석하여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사회를 본 김성현 광명교육복지시민모임 상임대표는 시민단체의 행사에 이렇게 많은 교육청 관계자와 교장선생님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는 너스레를 떨기도 하였다.

 

김상곤 교육감은 강연회를 통하여 지난 6개월 교육감 임기동안의 교육개혁을 위한 노력, 혁신학교 진행사항, 무상급식 추진내용, 경기도의 교육국 설치에 대한 대응 등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김상곤 교육감은 현 공교육의 상황에 대하여 “우리 아이들은 장시간 교육노동, 공부노동에 시달린다. 자기를 알아가기 힘든 조건이고, 자신이 인격체로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진단하였다.

 

잘못된 공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참여예산제, 교육공동구매, 학생인권조례”같은 예를 들면서“소통과 참여를 통해 높은 수준의 공유도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통해 기본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공유도를 갖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학교에 얼마나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시간을 할애하는 가가 중요하다. 참여와 소통을 과정에서 선진교육의 제도가 만들어진다”면서 공교육 개혁을 위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촉구하였다.

 

김상곤 교육감이 공교육 개혁을 위하여 역점을 두고 펼치고 있는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예산을 투입하여 1-2년 정도 시범사업을 하다 예산이 끊기면 사업이 중단되는 방식이 아니라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멤버를 양성하여 지속화될 수 있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혁신학교와 관련하여 22개 신청학교 중 13개 학교를 선정하여 네트워킹 하면서 자율성, 자발성, 창의성을 모토로 신나게 공부하고 마음 놓고 집에 갈수 있는 학교를 만들도록 할 것이고, 교직자와 학부모들이 공감과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다.

 

향후 혁신학교는 2010년까지 37개를 추가하여 50개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상곤 교육감은 무상급식 비율이 경상남도 70-80%, 전라북도가 62-63%고 그 밖의 지역이 20-30%이지만 경기도의 경우 4%의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면서 무상급식 예산 책정의 당위성을 강조하였다.   

 

도서벽지, 농어촌의 전학년, 그리고 도시지역의 5-6학년 무상급식을 위하여 65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였고, 도교육위원회들에게 설득 작업하여 이해를 시키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9월 15일 경기도도의회에서 통과된 교육국 설치 조례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나타내었다.

경기도에서 교육국을 설치하는 것은 교육자치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10월 5일에 대법원에 기관소송을 제기하였고, 소송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조례효력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였음을 밝혔다.

 

경기도의 이러한 시도에 대하여 “그동안 많은 분들이 교육 자치를 위하여 노력을 해온 것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도저히 이해하려고 해야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다”라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김상곤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경기도 교육이 지금의 현실적인 한계와 어려움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한단계 나가기 위하여 모두 함께 하자”고 호소하여 참석자들의 열띤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한편 “광명시에서 대응투자를 반대할 경우 무상급식을 어떻게 실시하겠는가?”라는 학부모의 질문에 대하여 “현재 시의회 의장님의 경우 의미를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님이 의미를 공감하고 있으며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결국 지자체가 예산을 책정하지 않으면 한 학년만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