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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평준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겠다!

강산21 2009. 4. 14. 23:47

고교평준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겠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 평생학습원에서 간담회 가져
2009-04-15 오후 3:23:08 이효성 기자  ojakkyo@freechal.com

▶ 광명시를 찾은 김상곤 당선자

김상곤 당선자가 광명시 고교평준화와 교육복지 실현 시민모임(상임대표 양두영, 이하 “교육복지시민모임”) 초청으로 광명시민들과의 간담회를 위하여 4월 14일(화) 광명시 평생학습원 3층 배움터에 모습을 드러내자 학부모와 시민단체 관계자 및 정당 관계자들은 뜨거운 박수로서 열렬히 환영하여 주었다.

지난 4월 8일(수)에 있은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광명시 유권자들은 김상곤 당선자에게 49. 3%라는 경기도 32개 시/군중에서 1위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여주었다. 고교 평준화 문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30 - 40대 학부모 층이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이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우세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학부모들은 광명시 고교평준화에 대한 열망을 생생한 교육현장 경험으로 드러내었다.

김상곤 후보 선거운동원 중 최고령자인 라순자 할머니는 “노인들이 자식들 교육을 다 시켜놓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었지만 우리들의 아들, 며느리, 손자들이 고생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고교 평준화를 지지하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내 선거운동이 거짓말이 되지 않도록 꼭 고교 평준화를 이루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조미수 시의원은 “ 고 1 아들이 있는데 중 3 때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해 굉장한 모멸감을 느끼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가슴이 무척 아팠다. 학부모 입장에서 고교평준화를 꼭 실현시켜 달라”고 호소하였다.

▶김상곤 당선자가 질문들을 꼼꼼히 수첩에 적고 있다.

김상곤 후보는 “ 광명에 처음 왔을 때 이 지역의 학부모들의 염원이 평준화라는 것을 구체적인 절절함으로 다가왔다. 저는 전부터 평준화를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여 왔다. 그렇지만 평준화를 위해서 조정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취임하면 평준화와 관련된 추진위원회를 교육청 안에 만들어 점검하고 검토하여 결과에 따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날 발달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큰나무 학교 이연숙 이사장은 현장에서 겪고 있는 장애학생을 둔 부모들의 고충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연숙 이사장은 광명시에는 다양한 대안학교가 많이 있다면서 대안학교의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문현수 시의원은 특정학교에 예산을 편중하여 평준화를 힘들게 하고 있는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의 불필요성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몇 몇 학교들의 역사교과서(금성 교과서) 교체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시정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승봉 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광성조등학교 인조잔디 조성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훼손시키는 문제와 특정체육종목에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면서 대책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병열 교육복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광명시의 경우 이효선 시장이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지금까지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상급식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였다.

김상곤 후보는 “지속적으로 지켜주시고 격려해 주길 바란다. 1년 2개월 재임기간동안 진행될 일도 있고, 중장기적으로 보아야 할 것도 있다. 교육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그것대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여 실력을 늘리고,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들에 대한 답변으로 대신하였다.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동당, 민주당, 진보신당 등 개혁세력들의 폭넓은 지지를 통하여 교육감에 당선된 김상곤 후보가 1년 2개월이라고 하는 짧은 재임기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 교육의 문제를 풀게 될 지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들의 눈이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