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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당선자 "특목고.외고 설립 검토시간 필요"

강산21 2009. 4. 15. 14:27

김상곤 당선자 "특목고.외고 설립 검토시간 필요"
전교조와의 관계 "학생.부모가 교육 파트너"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가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목고, 외고 등 설립문제에 대해 “검토와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관심을 끌고 있는 전교조와의 관계 설정 부분에 대해서는 “도 교육행정의 파트너는 학생과 학부모”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당선자는 13일 중부일보를 방문해 편집국장과 대담을 가진 자리에서 일선 시·군의 특수목적고 설립에 대한 의견과 도교육청 인사의 폭, 전교조와의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일부 지역에서 명문고 만들기 작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적어도 재검토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목적고등학교 등이 본래 목적을 벗어나고 있다는 우려에는 모두 동감하고 있다”며 “큰 변화라기보다는 새로 설립될 학교의 필요성 등에 대한 재검토의 시간은 충분히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관심을 끌고 있는 도교육청의 인사 폭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교육행정의 연착륙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언론에서 알다시피 지금 계신 분들이 모두 전문가들 아니냐. 경영을 공부한 입장에서 인사의 최대 목표는 효율성에 둘 것이고 큰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년으로 인해 떠나야 할 분들이나 스스로 배치전환을 원하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최초 인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김 당선자는 또 ‘일부에서 당선자와 전교조의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는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전교조가 태동하던 시절에는 참교육, 민족민주, 인간중심 교육 등 좋은 의미의 출발이었고 많은 국민적 지지도 받았다”며 “당시에는 그마저 용납되지 않던 정치 상황이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도 교육의 파트너는 학부모와 학생이며, 전교조는 교육발전을 위해 조언을 하는 많은 조직 가운데 ‘원 오브 뎀((one of them)’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 부분과 관련해 자신이 교원평가제도를 공약으로 채택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정책을 연구하는 단계에서 논란도 있었지만 나는 교수와 마찬가지로 재평가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소신으로 이를(교원평가제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금미기자/lgm@joongboo.com
게재일 : 200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