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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 통한 학력향상이 공교육 살리는 길

강산21 2009. 4. 14. 23:49

평준화 통한 학력향상이 공교육 살리는 길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 교육간담회

 

글 = 장성윤 편집국장 / 사진 = 김재석 사진작가

 

광명시 고교평준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는 14일 광명시고교평준화와 교육복지실현시민모임이 평생학습원에서 주최한 교육간담회에 참석해 평준화를 통한 학력향상으로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가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이를 위해 취임 직후 평준화 검토위원회를 교육청내에 구성해 평준화를 원하는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후 추진하겠다며 평준화를 위해서는 조저기간과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므로, 단정적으로 시기를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일제고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당선자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필요하지마 강압적, 획일적 일제고사는 안된다"며 "일제고사 결과로 학교를 평가하고, 학생들을 줄세우는 것도 모자라, 학교장과 교사의 인사고과에 반영한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나 장애로 인해 교육권이 차별받지 않도록 무상급식실현, 특수학교 설립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부 사업들도 재검토될 전망이다. 학교간 시설의 비평준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좋은학교만들기 사업'은 사업을 검토해 대안공립학교, 혁신학교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45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벌이고 있는 인공잔디 교체사업이 미세먼지, 중금속 등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제고해달라는 요청에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김 당선자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광명시 시민단체 관계자와 선거사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해 교육현안에 관한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김 당선자는 인사말에서 "지역에서 결실을 일궈 내려는 범민주세력의 결집이 성과를 거둔 의미있는 선거에서 대표로 뛰었다는 것에 자긍심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직선제 교육감으로 혼자 기존 공무원들과 일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장애가 있을 수 있지만, 지지자들의 열망을 모아 경기도 교육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1년 2개월이란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과 중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일들을 동시에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오는 5월 6일 취임할 예정이다.

 

광명지역신문 (85)호

입력 : 2009년 04월 14일 22:55:01 / 수정 : 2009년 04월 14일 23: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