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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네 공부방 :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 책으로여는세상

강산21 2009. 2. 24. 17:33

산동네 공부방 :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 최수연 저 | 책으로여는세상 | 2009년 02월

 

 

책소개
비탈진 골목 끝에서 만나는 희망의 공부방,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20년 전 33살의 젊은 나이에 부산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감천동 산동네에 들어가 공부방을 열고 그곳에서 산동네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최수연 씨의 이야기다. 산동네 사람들과 이웃이 되어가는 과정, 공부방에서 아이들이 변해가고 자라는 모습, 가슴아프고 재미난 산동네의 일상, 대학생 자원교사들의 에피소드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가난하기에 엄마 아빠 모두 밤늦도록 일을 해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었고, 때문에 ‘육아’는 사치였던 산동네에서 아이들은 방치되기 일쑤였다.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은 또다시 사회의 어두운 구석으로 밀려나 부모의 가난이 되물림 되는 일이 많았다. 바로 그 아이들에게 집이 되고, 엄마가 되고, 골목 가득 노랫소리, 웃음소리를 채워 놓은 산동네 작은 공부방의 이야기가 정겹게 펼쳐진다.

• 출판사 리뷰
 
부산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감천동 산동네…
그 산동네 작은 공부방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한 아름답고 정겨운 20년 이야기 !

#서른셋, 산동네 아이들의 이모가 되다


이 책은 20년 전 33살의 젊은 나이에 부산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감천동 산동네에 들어가 공부방을 열고 그곳에서 산동네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최수연 씨의 이야기다.
책 1장에는 지은이가 산동네에 공부방을 시작해서 꾸려나가는 과정과 산동네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 가는 과정이, 2장에는 공부방에서 아이들이 변해가고 자라는 모습들이, 3장에는 가난한 산동네의 가슴 아프고 재미난 일상들이, 4장에는 공부방의 대학생 자원교사인 이모 삼촌들의 울고 웃기는 에피소드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경상도 아주머니 아저씨들, 그리고 공부방 이모 삼촌들의 정겹고 재미난 사투리와 입담은 배꼽이 빠질 만큼 재미있다.

#왜 그녀는 ‘감천동’에서 ‘공부방’을 열었을까?
부산 감천동 하면 사진 동호회의 출사 장소로 꼽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비탈진 산동네에 가난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 그리고 옥상마다 파란색 물탱크가 얹혀있는 모습이 언뜻 보면 이국적으로 보이기까지 하고, 좁다랗고 비탈진 골목들은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천동은 그리 낭만적인 동네는 아니다. 오히려 부산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기로 유명한 곳이다.
지은이가 감천동에 공부방을 시작한 20년 전은 더더욱 그랬다. 가난하기에 엄마 아빠 모두 밤늦도록 일을 해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었고, 그런 사람들에게 ‘육아’는 사치나 마찬가지였다. 산동네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와도 딱히 반겨줄 사람이 없었고, 혼자서 밥을 챙겨먹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탄불도 꺼뜨리지 않고 갈아야 했다. 아이들은 방치되기 일쑤였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은 또다시 사회의 어두운 구석으로 밀려나 부모의 가난이 되물림 되는 일이 많았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아이들 교육이었고, 그것은 단순히 공부를 지도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주는 것이어야 했다. 그래서 산동네 공부방은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고 집이 되어야 했다.

#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가난한 산동네에는 싸움 소리가 끊기는 날이 없고, 술 취한 아버지들의 살림살이 때려 부수는 소리도 낯설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 공부방이 생기고부터 아이들 웃음소리가 골목골목 들리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머니들의 노랫소리, 아버지들의 웃음소리가 감천동 산동네에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새까맣게 잊어버린 이름 ‘이웃’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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