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정의

한국 땅값 3325조원, 캐나다 두번 사고도 남네

강산21 2008. 11. 26. 14:29

한국 땅값 3325조원, 캐나다 두번 사고도 남네

2008년 11월 26일 (수) 12:03   노컷뉴스

[면적비율 0.6% 서울이 전국 땅값의 1/3 차지…부동산 거품, 수도권 편중 심화]
[CBS경제부 홍제표 기자]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땅값이 3325조원으로 급등해 남한 면적의 100배가 넘는 캐나다의 모든 토지자산을 2번 사고도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적비율은 0.6%에 불과한 서울의 땅값이 전체의 1/3을 차지하고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등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밝힌 ‘2007년말 기준 국가자산통계 추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토지자산은 지난 2004년 2334조원(전년비 18.0%), 2005년 2753조원(17.9%), 2006년 3053조원(10.9%), 2007년 3325조원(8.9%)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주로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같은 기간 8.7%~12.9%에 머물렀던 전체 국가자산 증가율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국내 토지자산은 우리보다 100배 넓은 캐나다의 2.29배, 면적 76배인 호주의 1.36배에 달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토지자산 배율도 우리나라는 3.7배로 프랑스(3.0배), 미국, 호주(2.8배), 일본(2.4배), 캐나다(1.1배)에 비해 크게 높았고 지난 2003년 2.7배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한 서울의 토지자산이 1078조원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고 경기(28.0%), 인천(5.5%), 충남(4.6%), 부산(4.3%) 등의 순이었다.

서울, 경기, 인천을 아우른 수도권은 면적이 11.8%이지만 토지자산 가격은 전체의 65.9%에 달했고 지난 2003년 60.6%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금융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국가자산(건물, 기계 등의 생산자산 및 토지, 지하자원 등의 비생산자산)은 6543조원으로 1년 전보다 522조원(8.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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