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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신문] 평준화 향한 우리 마음은~

강산21 2008. 11. 10. 10:23

평준화 향한 우리 마음은~
강찬호      

평준화교육복지시민모임, 제2회 고교평준화 축제 진행...UCC 및 노가바로 평준화 한 목소리.


▲ ucc 동영상 출품작 <Why~?>의 한 장면. 재치있게 비평준화 문제를 풍자해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평준화 향한 우리 마음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평준화 향한 우리 마음은~
광명 사랑이야~
특목고를 넘어 귀족학교 넘어
참교육을 위해서라도
평준화 위해 달려 갈꺼야 무조건 달려 갈꺼야~...”

8일 오후 진행된 제2회 광명시고교평준화축제에서 노래가사바꿔부르기(이하 노가바)에 참가한 한 팀이 트로트 ‘무조건’을 노가바로 부른 곡의 한 부분이다. 이날 초등학생부터 지역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팀이 노가바에 참여해 재치있게 곡을 선보였다. 평준화를 바라는 이모저모 노랫말들이 등장했다.   

 

UCC 동영상 공모를 통해 참가한 응모작들도 상영됐다. 하안북중2학년 이진형 학생은 광명시중학생들의 현실이라는 작품을 선 보였다. 작품을 상영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학생은 ‘어떤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비평준화로 인해 학생들이 겪는 차별과 스트레스를 알리고자 만들었다”고 말했다. 


▲ 광명시특수학급 학부모회 노래모임의 축하공연. 이날 공연이 첫 데뷰 무대라고.

 

이어 미국 드라마를 패러디에 만든 작품이 상영됐다. 작품 제목은 ‘화이(Why~?)'. 어린 딸과 아버지가 함께 식탁에서 식사 중에 딸은 아버지에게 끝없는 질문 'Why?'를 이어가고, 아버지는 그 딸의 같은 질문에 어이없어 하며 답변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 이어지는 질문과 답변은 비평준화의 문제점을 풍자한다. 이 작품을 만든 광명고 이진, 박선영 학생은 “중학교 때 고교입시를 겪어봤기 때문에 힘든 점을 안다”며 광명지역 비평준화 문제에 접근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진행된 광명시고교평준화축제는 2회째다. 지난해는 광명시고교평준화시민연대에서 축제를 진행했고, 올해는 평준화 문제와 교육복지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모임 이름을 변경한 ‘광명시고교평준화와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광명시민모임’(이하 교육복지 시민모임)에서 진행했다. 평준화 축제는 ‘함께 가자 친구야’라는 타이틀로 소박하게 준비되어 진행됐다.

 

이날 축제는 오후 1시에 철산동 문화의거리 광장에서 줄넘기, 재기차기, 투호, 5행시 짓기, 전시 등 거리 야회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이어 3시부터 평생학습원 강당에서 2부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문화공연은 광명문화원 1인1악기 운동으로 만들어진 후 4년째 활동하고 있는 오카리나 연주팀 ‘소리바람’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첫 무대를 열었다. 소리바람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과 드라마 첫사랑 OST ‘포에버’를 연주했다. 

 


▲ 2부 문화공연에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철산동 상업지구 광장에서 진행된 야외 프로그램. 바자회 장면.

축하무대에 이어 UCC 동영상 상영과 노가바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순서 진행시 마다 경연대회 참가팀은 경품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선물했다. 또 두 번째 축하무대로 하안문화의집에서 노래와 삶을 주제로 모임을 갖고 있는 광명시특수학급 학부모 노래모임이 ‘아침이슬’과 ‘참사랑’을 공연했다. 노래모임 대표 박미영 회장은 “(특수학급학부모모임에 대해) 장애 학생들의 권리와 차별 없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고 비평준화의 비인간성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노래모임의 첫 데뷔 무대”라고 인사말을 했다.

 

2시간 경연대회가 진행된 후 고교평준화 5행시, 노가바, UCC동영상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교육복지 시민모임 양두영 상임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그간 평준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감의 평준화를 외면해왔다”며 “오는 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시민, 학부모들이 직접 선출하게 된다. 평준화와 교육복지에 대한 전망을 가진 이를 선출해야 한다. 시민모임도 교육감 선거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들은 많다. 지역의 특정 현안을 주제로 해서 진행되는 축제는 광명시고교평준화축제가 유일하다. 그래서 그 몸짓은 작고 아담하지만 그 메시지는 크다. 

2008-11-09 10:11
광명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