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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비, 나이트클럽 비용까지 세금으로 쓴 ‘간큰’ 구의원들

강산21 2008. 10. 3. 15:44

모텔비, 나이트클럽 비용까지 세금으로 쓴 ‘간큰’ 구의원들
입력 :2008-10-03 13:59:00  
[데일리서프 김동성 기자] 기초의회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있다.

3일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맨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와 성동구의 구의회 의원들이 업무추진비를 나이트클럽 모텔 이용 등에 쓰거나 심지어 격려금으로 개인적으로 챙기는 일까지 자행했다.

업무추진비란 의회 운영 등 공적인 활동에 쓰라고 나오는 돈이다.

성동구의 한 구의원은 업무추진비를 가지고 지난해 술집과 나이트 클럽에서 12차례에 걸쳐 594만7500원을 사용했다. 노원구의 구의원도 노래방과 모텔에서 모두 97만원을 썼다. 이렇게 두 의회의 의원들이 유흥업소와 모텔에서 지난해 쓴 돈은 30차례 832만5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에는 업무추진비로 구의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었다.

성동구 의회는 지난해 의원들에게 3차례에 걸쳐 1910만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과 격려비 1200만원을 나눠줬다. 노원구도 의원 체육대회 때 체육복과 운동화를 사는 데 모두 1048만원을 썼다.

성동구 의회는 의정비를 올리기 위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연 3146만원 받고 있는데 내년에는 얼마가 적당하겠냐"는 질문의 답변 항목에 "1번 4천만원, 2번 4500만원"이란 식으로 5개항 모두 올린 의정비로만 제시하는 등의 치사한 꼼수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