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그림사진

서태지 “‘시대유감’ 심의 탓 조사 많이 받았다”

강산21 2008. 10. 2. 12:49

서태지 “‘시대유감’ 심의 탓 조사 많이 받았다”

뉴스엔 | 기사입력 2008.10.01 23:55



[뉴스엔 박세연 기자]
'문화대통령' 가수 서태지가 '시대유감'을 되살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1일 방송된 SBS FM '이적의 텐텐클럽'에 출연해 "'시대유감'으로 조사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시대유감' 발매 당시는 현재와 달리 음반에 대한 심의가 있던 시절. 이날 서태지는 "당시 시대 및 정치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조사도 많이 받았다"고 공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시대유감' 파문은 이후 심의가 사라지면서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는 계기가 된 의미있는 사건이기도 했다. 서태지는 "'시대유감'을 팬들이 살려냈다. 심의가 없어졌다는 게 너무 기뻤고, 어린 나이에도 그것(심의)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고 많은 이들의 힘이 모여 심의가 없어졌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서태지는 1집부터 8집 앨범까지 얽힌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는가 하면 개그맨 황현희와 함께 하는 꽁트 대본을 스스로 쓰는 등 재치있는 면모를 드러냈다. 서태지는 방송 말미 "오늘 너무 즐거웠고 소원 풀었다"며 기쁜 심경을 드러내기도.

또 이요원, 이준기, MC몽, 공효진, 빅뱅 등 평소 서태지의 팬을 자처하던 연예인들의 음성 메시지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박세연 psyon@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