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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의 '거짓말', '가벼운 입' 연일 물의

강산21 2008. 9. 24. 21:59

강만수의 '거짓말', '가벼운 입' 연일 물의

2008년 09월 24일 (수) 13:49   뷰스앤뉴스

 

야당들, '그린벨트 거짓말' '제2 롯데월드 뻥튀기' 융단폭격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짓말'과 '가벼운 입'이 연일 정치권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선진당, 강만수의 '그린벨트 거짓말' 융단폭격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강연에서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당위성을 주장하던 과정에 “그린벨트는 세계 어떤 나라에도 없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즉각 강 장관의 '거짓말'을 지적하고 나섰다.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3월3일 국토연구원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린벨트 정책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며 "강장관 말대로라면 국토연구원에서 있지도 않은 다른 나라의 그린벨트를 연구해서 보고서를 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그린벨트는 163만1800ha로 국토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작년에는 2004년보다 900ha가 증가한 상태"라며 영국은 도리어 그린벨트를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지적한 뒤, "또 프랑스 그린벨트는 1976년에 도입되었으며, 대도시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파리 대도시권에만 지정되어 있다. 파리시내에 그 유명한 블로뉴 숲과 뱅센느 숲도 강 장관은 모른단 말인가"라며 강 장관의 무지를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한 강 장관은 '집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린벨트가 분노의 숲’이라며, 그린벨트는 '후손이 걱정해야 할 일'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그린벨트가 ‘분노의 숲’이라니 이 무슨 망발이란 말인가? 더구나 후손을 책임질 생각이 전혀 없는 장관은 영혼도 미래도 없는 사람이다. 이런 장관이 어떻게 서민의 어려움을 책임지고 보살피겠는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또 강 장관이 강연에서 국민적 비난을 사고 있는 자신의 고환율 정책에 대해 "지난 3~4년간 눌렸던 환율이 올해 들어 튀어오르는 효과가 컸다. 나는 고환율주의자도 아니고 저환율주의자도 아니다”면서 자기변명으로 일관한 데 대해서도 "경제팀 수장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는 보이지 않고 언제까지 자기변명만 늘어 놓을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강만수의 '제2 롯데월드' 발언 초토화 강만수 장관이 앞서 23일에는 국회 답변에서 '제2 롯데월드' 건설 논란과 관련, "서울이 상징빌딩이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도시여서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제2롯데월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민주당의 융단폭격을 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강 장관 발언과 관련,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거나 검토 중인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만 10여곳에 달하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드림타워는 150층, 620m 높이로,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타워도 제2롯데월드 112층보다 높은 133층, 640m 높이로 건설된다"며 "강장관 말대로면, 용산 상암의 초고층 빌딩은 아무리 크고 높고 아름다워도 서울의 랜드마크라는 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들 건물들은 강북이라는 지역차이 외에 차이를 찾을 수 없으니, 강남 아닌 강북이기 때문에 랜드마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설마 강장관이 이런 건물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만큼 무지하진 않을 터, 제2롯데월드만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강부자 내각의 천박함을 또 다시 확인한다"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연일 계속되는 강만수 '설화'에 한나라도 골머리 강만수 장관의 계속되는 '설화(舌禍)'에 한나라당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그린벨트 해제, 제2 롯데월등 등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을 '배드 보이(Bad Boy)'를 자처하면서까지 밀어부치려는 강 장관의 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높이 살만하나 너무 튄다"며 "오죽하면 정가에 이 대통령의 '차지철'이란 얘기까지 나돌겠나"라며 강 장관의 가벼운 입을 꼬집었다.

당의 또다른 관계자도 "이 대통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강 장관의 '네거티브 이미지'가 한몫 하는 것 같다"며 "'고소영 내각' 비난 등 강 장관 때문에 각종 불이익을 보면서도 이 대통령이 강 장관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그는 "빨리 개각이 단행될 연말이 오길 기대하나, 이 대통령이 사람을 잘 안바꾸려 해 과연 연말에 강 장관이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 이영섭, 김동현 기자 (tgpark@views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