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슈·현안

MBC 신임 시사교양국장 사퇴 뜻 밝혀

강산21 2008. 9. 16. 16:26

MBC 신임 시사교양국장 사퇴 뜻 밝혀

기사입력

2008-09-16 14:33 

 

 
MBC PD수첩 김환균 CP의 보직 사퇴 의사 표명에 이어 최우철 신임 시사교양국장도 사퇴의 뜻을 밝혔다.

MBC 최우철 시사교양국장은 11일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우철 국장은 최근 시사교양국 PD들이 직접 면담을 통해 국장직 용퇴를 요구하는 등 최근 시사교양국장 교체에 이은 일련의 사태에 따라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김환균 CP도 2일부터 PD수첩의 새 진행자를 맡아왔으나 최근 경영진의 시사교양국장 교체에 항의하며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6일 방송될 PD수첩은 진행자 없이 ‘법연원 소원성취의 비밀’ 편을 취재한 이승준, 이승각 PD의 공동 진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16일 성명을 내고 “신임 국장이 결단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힌 만큼 새로이 시사교양국의 정상적인 미래를 꾸려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그것은 경영진이 이 사태를 책임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사교양국 PD들은 “사과방송부터 이번 인사에 이르기까지 현 사태를 주도한 부사장과 기획조정실장은 더 이상 MBC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이번 사태의 와중에서 무소신으로 일관한 제작본부장 또한 그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며 “엄기영 사장은 스스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면 최고책임자로서 현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경영진 쇄신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MBC노조와 시사교양국 PD들은 정호식 전 시사교양국장의 교체가 PD수첩 사태에 따른 경영진의 정권에 대한 굴욕적 인사라며 인사 철회를 요구해왔다.

장우성 기자 / jea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