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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한길리서치] 이명박 지지율 14.4%

강산21 2008. 9. 13. 11:31

12일 < 내일신문 > 에 따르면,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9~11일 성인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지지율은 일반적 조사방식인 4점 척도에서 21.4%로 조사됐다. 이는 한달 전 조사때보다 6.2%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올림픽 전인 7월 조사와 비슷한 수치다.

4점 척도에 '보통'이란 조항을 추가한 5점척도로는 14.4%로 나타났다. 이 또한 한달 전보다 4.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에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점척도로는 70.7%, 5점척도로는 53.0%로 높아졌다.

홍형식 한길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 지지도가 유리천장의 덫에 걸린 모양새"라고 말했다. '아래서 보면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벽에 갇혀 있는 형상'이라는 것. 이 대통령이 너무 많은 전선에서 적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의 경우는 불교계와의 갈등을 제대로 풀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경제' 기대 낮아져

이명박 정부의 경제운영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졌다.
'이명박정부에서 귀댁의 경제적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에 질문에 54.3%가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42.2%에 그쳤다.

8월 정기조사에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6.5%였다. 특히 여성의 58.2%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해 '장바구니 경제'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이명박정부가 경제문제를 잘 풀어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잘못 풀 것'(49.5%)이란 답과 '잘풀 것'(47.0%)이란 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 8월정기조사와 비교해 역전된 수치다. 지난달에는 '잘풀 것' 49.1%, '잘못 풀 것' 45.9%였다.

홍형식 소장은 "이 대통령이 내년 말까지 기다리라고 했지만 서민의 입장에서는 너무 멀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역대 대통령 중 '낮은 평가'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 중 누가 가장 국정운행을 잘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8.9%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김대중(13.7%), 노무현(9.3%) 전 대통령 순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1%, 이명박 대통령은 1.0%의 지지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1.4%,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 의 1.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46%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