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이명박 회원 피습사건, 경찰은 '강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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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강현석/ 윤지나 기자] 9일 새벽 조계사 인근 공원에서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들이 피습당했을 당시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력이 삼엄하게 깔려 있던 상황이어서 '경찰 책임론'마저 불거지고 있다.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당시 조계사 주변에 사복경찰만 3명 이상이 배치되어 있었다며 경찰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유 모(45)씨는 "보통 경찰이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수배자들을 잡기 위해 교대로 경찰관을 배치했다"며 "근처에 있던 전경버스 3대에 100명이 넘는 전경들이 있었을텐데도 대체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유 씨는 "경찰 입장에서는 수배자 검거에만 신경쓸 뿐, 칼부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며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목격자 이 모(24)씨가 전한 상황도 비슷하다.
이 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논쟁은 30분 넘게 벌어졌고 험악한 상황이었다"며 "범인이 흉기까지 양 손에 들고 달려왔는데 경찰이 이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씨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범인을 따라간 것도 결국 카페 회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들 역시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회원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사람이 나와 조사를 하겠지만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경찰이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 몰고 간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격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wicke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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