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실그대로

전 MB캠프 특보도 김옥희씨에 공기업감사 ‘억대 돈 청탁’

강산21 2008. 8. 19. 10:31

전 MB캠프 특보도 김옥희씨에 공기업감사 ‘억대 돈 청탁’

[데일리서프 인터넷팀] 이명박 대통령 선거캠프의 정책특보도 이 대통령의 처사촌 김옥희(74·구속기소)씨에게 공기업 감사 자리를 부탁하며 돈을 건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검찰발 기사를 통해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정책특보를 역임한 한모(52)씨는 김 씨에게 감사직을 부탁하며 1억원을 건넸다. 교통안전관리공단 전 기획조정본부장인 한씨는 "도로공사나 철도공사의 감사를 해보고 싶다"며 감사직을 청탁했다. 이력서는 서초동의 한 호텔 커피숍에 맡겨 김씨가 찾아가도록 했다. 한 씨는 대선 당시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 자문위원과 직능정책본부 사회체육특별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한씨외에 김옥희씨는 대한석유공사 전 고문 윤모(65)씨로부터도 "석유공사나 수자원공사의 감사를 맡게 해달라"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씨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 신청을 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옥희씨는 '영부인의 친언니로 절친한 사이'라며 청와대를 팔아 범행을 저질렀고 받은 돈의 대부분은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의 돈을 반환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브로커 김씨와 구속 기소된 김옥희씨는 사기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김종원 이사장으로부터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30억3000만원을 받았으나 김 이사장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25억4000만원을 5회에 걸쳐 되돌려줬다. 김씨는 돌려주지 못한 나머지 돈은 오피스텔 보증금, 아들의 벤츠 구입 등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