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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의회, 의장 당선 위해 ‘성매매’까지...추문 확산

강산21 2008. 8. 19. 10:28

서울시 구의회, 의장 당선 위해 ‘성매매’까지...추문 확산

[데일리서프 인터넷팀] 풀뿌리 민주주의가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의회에서 별의 별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19일자 한겨레신문의 보도에서 그 일부가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의회에서는 9명의 구의원 가운데 6명이 동료의원의 제공에 따라 성매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인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18일 중구 의회의 구의원 A씨는 지난 7월 구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 다른 구의원들에게 성매매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은 전국연대와 구의회의 말을 종합해, 구의원 A가는 지난 6월 27일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모 구의원 등 2명의 성매매 비용 20만원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또 다른 3명의 구의원에 대한 술값과 접대부 봉사료로 한 술집에 230여만원을 결재했으며, 다른 모 구의원에게는 전남 목포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뒤 안마시술소에 가는 비용을 내주는 등 구의원 6명에게 3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제공했다는 것.

전국연대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서울여성의 전화 등 여성단체와 함께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의원 A 씨 등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신문은 또 전국연대가 지목한 당사자 구의원 A 씨와 전화통화내용을 인용해 "지금은 할말이 없다. 나중에 해명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서울 강서구 의회에서도 술접대 제공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소속의 모 구 의원이 최근 구의회 의정발언에서 "같은 당 소속의 모 구의원이 지난 6월18일과 19일 한 단란주점에서 같은 당 구의원들에게 술을 접대하거나 식사를 제공하는 등 구의회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서울중랑신문'은 지난 7월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구의원 9명이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기 위해 경기도 인근에서 2박3일간 합숙훈련까지 했다고 보도하는 등 추문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