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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서울시의원 3명, 상임위 부위원장 선출

강산21 2008. 8. 19. 10:33

'돈봉투' 서울시의원 3명, 상임위 부위원장 선출

【서울=뉴시스】
'돈봉투 추문'으로 구속된 김귀환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서울시의원 3명이 상임위 부위원장에 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고정균 의원은 도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김광헌·최홍규 의원은 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귀환 의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인물들이다.

이에 따라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상임위원회에서 요직을 맡은 시의원은 2명의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됐다.
 
회사원 이모씨(28·여·도림동)는 "의원직을 반납해도 모자랄 판에 챙길건 다 챙기는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구태에 넌더리가 난다"고 비난했다.

시민 박모씨(32·공덕동)는 "의정비도 꼬박꼬박 받아 챙겼다고 들었다"며 "쉽게 용서받기 힘든 일인데 너무 뻔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 8일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혐의로 서울시의회 김 의장을 구속 기소했다.

김 의장은 제7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동료 의원 30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수표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