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기록 경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인 75kg 이상급서 5차례 세계신을 세우며 우승한 장미란(25, 고양시청)이 금메달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인 17일 오전 베이징 프라임호텔 내 코리아하우스서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5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은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미란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모두 같이 고생을 했다"고 운을 뗀 뒤 "나 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욱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계속해서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 중국의 탕궁훙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고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서도 중국의 무솽솽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 종합대회서는 우승운이 없었다.
장미란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서 중국 선수에 밀리며 종합대회 징크스가 있었는데 그런것을 모두 떨쳐 버렸다"면서 "이제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또 "어제 싱겁게 이겼다고 생각하는 말이 많은데 무솽솽이 나오지 않아 더욱 긴장을 많이 했다. 나왔을 때와 나오지 않았을 때 차이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중을 늘리는 방법도 시도했던 장미란은 결국 체중 대신에 기술적 향상을 도모하며 경쟁자들과 대결을 노렸다. 그것은 그대로 경기에 나타났고 재수 끝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
장미란은 "항상 감사한 게 운동을 그만둔다거나 눈물이 날 만큼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점"이라면서 "개인종목이지만 동료 선수들과 코치님들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 중량을 들어 올리는 운동이라 몸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나의 숙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미란은 "기록이라는 것은 항상 깨지기 마련이다"며 "내가 그 기록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년 고양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은 물론 런던 올림픽까지 좋은 결과를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항공 항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75kg 이상급 경기서 합계 326kg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미란의 금메달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서 우승을 차지한 전병관과 이번 대회 남자 77kg급의 사재혁에 이어 한국 역도 사상 3번째 쾌거. 여자로는 첫 번째 금메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