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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미니홈피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됩니다” 화제

강산21 2008. 8. 17. 16:51
왕기춘 미니홈피 “태극기 거꾸로 달면 MB됩니다” 화제
누리꾼들 “센스만점” vs “철없는 행동” 상반된 반응
입력 :2008-08-16 18:59:00  
▲ 왕기춘 선수의 미니홈피(화면캡처). 

[데일리서프 김동성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73kg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왕기춘(20·용인대)이 자신의 홈피에 이명박 대통령의 '거꾸로 된 태극기 응원' 사건을 풍자한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환호와 함께 일부 비난도 받고 있다.

왕기춘은 광복절인 15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코너에 "광복절/ 오늘 태극기 다는 날~이져?? /태극기 거꾸로 달면......./MB 됩니다!!!!/실수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이 구절은 싸이월드의 스티커 기능 등에 의해 숨겨져 있지만 스티커를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옆으로 옮기고, 다시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보이도록 돼 있다.

왕기춘의 이 글은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한국과 러시아 경기 응원을 하던 중 태극문양이 거꾸로 뒤집힌 태극기를 흔들어 논란이 됐던 것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 ‘아래위 뒤바뀐 태극기’ 흔드는 李 대통령 ‘사진 파문’

당시 청와대 측은 "교포 응원단에게서 얻은 태극기를 이 대통령이 무심코 흔든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왕기춘의 이 글에 대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는 방문객들이 왕기춘의 팬들이어선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들이었다. "옳은 말씀" "감각있네요" "아, 귀염둥이"라는 평가에서부터 "중국국기 잘못들면 장쯔이 됩니다. 조심하세여~"라는 패러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들.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도 없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태극마크 달고 대통령 욕하다니 개념 한번 참 없군요"라고 비판했다.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싸이월드 바깥으로까지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철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왕기춘 글에 대통령 욕이 어딨느냐" "그 정도도 풍자못하는 게 우리나라냐"라고 반박하면서 왕기춘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