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슈·현안

김옥희, 김종원 탈락하자 청와대에 진정

강산21 2008. 8. 6. 11:06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에서 탈락하자 대한노인회를 통해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이사장이 탈락한 직후 김옥희씨가 `이명박 대통령이 김 이사장의 공천탈락 소식을 듣고 자세한 내용을 진정서 형식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며 자신이 직접 작성한 문구를 가져와 그것을 토대로 작성한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당시 김씨 말만 믿고 `공천 심사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 씨가 다음날에도 자료가 부족하다며 한번 더 진정서를 넣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더 이상 진정서를 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4일 안 회장을 불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김씨가 실제로 김 이사장의 공천을 위해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내역을 추적 중이다.

김옥희씨는 지난 총선 당시 김 이사장으로부터 한나라당 비례대표 추천 대가로 3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