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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환 의장에게 돈 받은 시의원은 누구?

강산21 2008. 7. 16. 10:46

<종합>김귀환 의장에게 돈 받은 시의원은 누구?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7.16 10:03


【서울=뉴시스】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 15일 뇌물 공여 혐의로 긴급 구속되면서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쓴 시의원 30명의 신상도 공개됐다.

16일 서울시의회와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의원은 이대일, 이재홍, 윤학권, 우재영, 윤기성, 서정숙, 박홍식, 고정균, 김광헌, 이강수, 민병주, 박종환, 박찬구, 이지철, 하지원, 김진수, 김철환, 허준혁, 최홍규, 최상범, 도인수, 류관희, 김혜원, 김인배, 김동훈, 김덕배, 이진식, 정교진, 정연희, 김충선 등 30명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난 3~4월 자신의 사무실 또는 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실 등에서 각각 10만 원권 수표 10장씩 10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김진수 의원은 지난달 20일 의장단 선거에서 제7대 후반기 제1부의장에 선출됐으며, 이지철 의원은 지난 14일 재정경제위원장에, 이진식 의원은 환경수자원위원장에 각각 당선됐다.

강남구2선거구(삼성1·2동, 역삼1·2동, 도곡1·2동 출신인 김진수 부의장은 6대 때부터 활동해 온 2선 의원으로, 시의회 도시관리위원장,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선 의원인 이지철 위원장은 강동4선거구(성내1·2·3동, 둔촌1·2동) 출신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 윤리특별위원 , 건설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 등을 역임한 이진식 위원장은 동작4선거구(흑석1·2·3동, 동작동, 사당1·2동) 출신이다.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의원 30명 대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김 의장)가 의장 선거를 의식하고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김 의장을 포함, 이들 30명을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15일 의장선거를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김 의장을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0일 실시된 의장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4월 초부터 동료 시의원 30명을 만나 지지를 부탁하며 3500여만원을 건넨 혐의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