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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서울시의회, 항의하는 野의원에게 “아주머니, 탈당해 한나라로

강산21 2008. 7. 16. 12:00
‘난장판’ 서울시의회, 항의하는 野의원에게 “아주머니, 탈당해 한나라로 와~~”
YTN돌발영상 인기...누리꾼들 “총체적 부실” 맹공
입력 :2008-07-16 09:01:00   인터넷팀
[데일리서프 인터넷팀] ‘뇌물공여’ 혐의로 김귀환 신임 서울시의장과 한나라당 의원30여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열린 서울시 상임위원회의 모습을 담은 YTN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YTN은 15일 ‘말을 말하다’는 코너 ‘공개유혹’ 동영상 통해 ‘의장 선거 뇌물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의원들과 이를 무시하고 상임위 구성을 강행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금라 민주당 시의원은 “오늘 선출하는 상임위원장들도 의장 선거 관련자”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게 30명이지 30명 뿐이겠냐”고 비판했다.

이수정 민주노동당 시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자신을 믿고 찍어준 지역구와 서울시민에 먼저 백배사죄하라. 그리고 뇌물 수수에 연루된 의원들은 죗값을 먼저 달게 받으십시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이 거듭 사과를 요구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다. 한 의원은 “아주머니”라고 막말을 했고 또 다른 의원은 “탈당해서 한나라당으로 오십시오”라고 비아냥거렸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106석 중 100석이 한나라당이고 민주당 5석, 민주노동당이 1석으로 야당 의원들의 의견이 묵살될 수밖에 없는 ‘독식 구조’. 이날 서울시의회는 재석 72명, 찬성 64명, 반대 4명, 기권 4명으로 지난달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내정된 후보들을 그대로 선출했다.

누리꾼들은 “돈 받은 30명은 어찌 사표 안내고 투표에 참가하는가”(ID ‘이성우’), “세금이나 축내면서 외유나 다니는 지방의회의원들, 정말 총체적 부실이다”(ID ‘우리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인터넷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