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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명지회, 교육청 방문하고 성취도 평가 철회 요구

강산21 2008. 7. 15. 11:43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궤도 수정 불가피
강찬호      

전교조 광명지회, 교육청 방문하고 성취도 평가 철회 요구...교육장, 의견 반영하겠다 답변.


▲ 양두영 전교조 지회장이 이문기 교육장에게 학업 성취도 평가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광명교육청이 추진하려고 했던 ‘2008년 광명시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계획’이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취도 평가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전교조 광명지회의 의견에 대해 교육장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전교조 광명지회 관계자들은 14일 오후 광명교육청을 긴급 방문하고 교육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2008년 광명시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계획(이하 성취도 평가)’에 따라 다음 날인 15일 출제위원 협의회의가 계획돼 있어 그 전에 전교조 지회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전교조 광명지회 측에서는 양두영 지회장과 서현수 사무국장 그리고 노용래 전 전교조경기도지회 사무처장이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경 광명교육청 이문기 교육장을 면담하고 다음날로 예정된 출제위원 협의회의 연기와 9월 2일 실시예정인 성취도 평가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학교 간 시설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교조 측은 현재 광명교육청이 추진하려고 하는 성취도 평가 방식은 동일한 문제유형을 광명시내 중학교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해 결국 평가 결과가 중학교 서열화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우려를 표시했다.

양두영 지회장은 이미 다른 지역에서 실시한 지역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례를 소개했고, 광명지역의 경우 비평준화지역으로 이미 중학교 학생들이 학업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성취도 평가를 갖게 되면 학생들은 더욱 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행 시기와 관련해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기에 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결국 방학 중에 학생들을 다시 학원으로 몰고 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용래 전 경기도지회 사무처장도 광명교육청이 추진하려고 하는 성취도 평가는 상위법에 근거도 없으며 경기도교육청 지침에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이러한 근거 없이 추진하기 보다는 상위법과 도 교육청 지침에서 규정한 지역교육청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취도 평가 시행에 대해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방법적인 측면에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이러한 전교조 광명지회의 요구에 대해 이문기 교육장은 중등과정 성취도 평가가 초등 과정처럼 문제은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잘못이해하고 있었다며 전교조 측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당장 내일로 진행된 출제위원 회의를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곤란하므로 회의 운영을 통해 방법을 찾겠다며 믿고 기다려달라고 약속했다. 


▲ 교육장 면담에 앞서 학무과장과 사전 대화를 하고 있다. 

한편 교육장 면담에 앞서 방문 일행과 진행된 대화에서 조한목 학무과장은 성취도 평가 시행은 광명교육청기본계획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성취도 평가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전교조 측의 입장에 대해 역으로 생각하면 비평준화 지역이므로 아이들이 더 실력이 있어야 하고, 면학 태도를 갖도록 해야 한다며 성취도 평가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중등과정 담당 장학사 역시 문제가 생기면 그 때가서 조치를 취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다소 동떨어진 주장을 펴기도 했다. 

2008-07-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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