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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새 서울시의장 체포…영장 방침

강산21 2008. 7. 12. 21:26

경찰, 새 서울시의장 체포…영장 방침

의장선거 앞두고 시의원 30명에게 100여만원씩 제공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2일 김귀환(59) 서울시의회 신임 의장을 체포해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체포영장에 의해 김 의장을 체포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임기가 시작된 김 의장은 지난달 20일 제7대 서울시의회 제2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초순부터 동료 시의원 30명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3천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자신의 사무실로 동료 시의원을 부르거나 시의원 지역구 사무실 등을 직접 방문해 지지를 부탁하며 "식사나 하라"며 100여만원의 수표가 든 봉투를 건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김 의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시의원 30명도 뇌물수수 혐의로 모두 형사입건했다.

   금품을 받은 시의원들은 이를 생활비, 해외여행 경비, 유흥비, 주식투자금, 채무변제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김 의장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체포영장 만료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