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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산성' vs '국민토성' 한판 승부 해보자

강산21 2008. 6. 22. 16:34

원문바로가기 http://www.humanpos.kr/news/article.html?no=969

 

'명박산성' vs '국민토성' 한판 승부 해보자

[현장중계] 모래산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명박산성 넘을지 주목

김지성, nikotin1@gmail.com

등록일: 2008-06-21 오후 9:48:16

<5신 - 22일 06:05분>


새벽 6시 현재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치 상황에서 각각의 선전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의 경고방송과 대책위의 경고방송이 서로 어우러지는듯한 상황이 연출되는 가운데 이 시간 현재 3,000여 명 이상의 시민이 아직도 광화문 네거리를 지키고 있다.

본보가 4신을 전한 이후 22일 새벽 1시 15분경 세종로사거리에 경찰이 세운 차벽중에 교보빌딩 앞에 있던 경찰버스 한 대가 시민들에 의해 견인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버스 안에 전경이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한 시민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지만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이 경찰측에 그대로 인계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들은 이에 화답했다.

새벽 1시 50분 경 시민들은 경찰버스 안에 있던 전경들을 경찰 차벽 뒷편으로 인계했다. 세종로사거리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 뒷편 경찰측까지 시민들은 길을 만들어 안전하게 인계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한편 시민들은 경찰버스를 견인하는 줄다리기를 계속 이어갔다. 첫 번째 견인된 버스 뒷편에 세워져 있는 버스에 밧줄을 걸어 당겼지만 경찰측도 밧줄을 걸어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경찰은 물대포 2대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살수하겠다는 경고방송을 계속 내보냈다. 첫 번째 경찰버스가 견인된 뒤 약간의 틈이 생겼고 시민들과 경찰이 직접 대치하는 과정에서 전경 1명이 시민들 쪽으로 당겨져 나왔다. 이역시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에 의해 경찰측에 인계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쌓은 모래주머니를 차 밑으로 빼내고 소화기를 계속 분사하며 시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경찰버스 앞쪽에 있는 시민들은 "전경이 소화기를 분사 한 뒤 소화기를 거꾸로 들고 시민들을 내려치고 있다"고 외쳤다.

이후에도 경찰버스에 있던 전경들이 접근하는 시위대에게 소화기 분말을 난사해 시민들을 격앙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은 물대포를 차벽쪽으로 이동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새벽 6시까지 지난 시위에서 보여진 물대포 사용은 없었다.

한편 계속된 시위와 경찰의 소화기 남용과 치열한 대치로 인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구급차에 실려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여 충돌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는 상태다.

한편 새벽 4시 30분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경찰버스 연료통에 신문지를 말아 불을 붙이려다 시민들이 만류했고 프락치일 수 있다고 여긴 시민들은 불을 지르려 한 남자를 붙잡았다. 진보정당 칼라TV 진중권 교수가 인터뷰를 했고 시민들은 경찰일 수 있다며 조사해야 한다고 주위를 둘러싸는 등 한때 긴장된 상황이 연출됐다.

진 교수는 신원불명의 남자를 근처 방송차 앞에 있던 발전차로 옮겨 대화를 나눴다. 이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에서 인권변호사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시민들과 토론을 통해 경찰에 신변을 인도하는 등의 여러 방안을 의논했다.



<4신 - 21일 23:30분>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세종로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시민들 
ⓒ 오마이TV
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워지는 광화문의 촛불 풍경이 더욱 불어나는 형국이다. 본보 기자가 있는 광화문 현장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워지고 있고, 11시 25분 현재 시위대는 굵은 빗속에도 불구하고 우비와 우산으로 무장하여 다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차벽 뒤에서 "여러분은 남의 재산을 훔치고 있다. 이것이 여러분이 말하는 촛불문화재냐. 이것이 과연 합법이냐. 공권력을 이용해 검거를 하겠다." 라고 방송을 시작해 "차키 탈취 사과하라"라는 구호도 맞불로 붙은 가운데 "우리들이 준법이다. 이명박이 불법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상대하고 있다.

시민들 중 일부는 "오늘은 기필코 청와대로 가야 한다. 우리들의 목소리를 이명박에게 전달하자!"라며 다시 전의를 태우고 있다.


<3신 - 21일 22:50분>

'이명박이는 전과 14범이다, 이명박이는 전과 14범이다, 이명박이의 모든 권력은 거짓으로부터 나온다~'

현재 시위대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어른 허리 정도의 높이로 쌓여진 시민들의 모래산성은 몇몇의 시위대가 전경차 위로 올라가 깃발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갈음동에서 시작한 모래 주머니 릴레이는 속속 광화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경찰측에서는 "지금 시위대가 벌이고 있는 모래쌓기는 엄연한 불법이다. 지금현재 모래주머니 쌓기를 주동하고 있는 시위대에게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 당장 모래 쌓기 작업을 중단하라." 라고 경고방송을 내 보내고 있으나 시민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한편 대책회의에서는 "모래를 나를 트럭이 필요하다. 모래를 나를 차량이 없다. 차를 구할 수 있는 분들은 02 2138 1118 로 연락주세요"라고 다음 아고라에 SOS를 친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차를 가지고 가겠다"라고 호응하고 있다.

"한겨레, 경향, MBC, KBS 기자 어디있습니까. 이리오세요!"

현재 광화문에는 약간의 비가 오고 있는 상황, 이에 당황한 취재진들도 "카메라 덮어!" 라고 외치며 방송 장비를 보호하고 계속 생중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도 기자들에게 우비와 우산을 제공하며 계속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대통령은 임기가 5년이지만, 국민은 임기가 없다. 국민은 종신집권이다"라는 615TV의 현장 생중계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중 일부가 시원하다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늘 새벽 2:30분경 '국민토성'을 쌓기 위해 모래를 운반해오던 트럭기사가 연행된 것으로 알려지자 다음 아고라를 비롯한 누리꾼들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서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화문에서는 모래로 쌓은 국민토성을 넘어 버스 위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아고라 깃발 등 여러 깃발들이 버스 위에서 나부끼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시민들은 환호와 함께 열광하고 있다.


<2신 - 21일 21:45분>

국민토성을 쌓기 위해 모래를 실은 트럭이 현재 용산 갈음동 근처에서 제지 당한 것으로 들어나 시위대 3,000여명이 이동하여 움직인 이후, 차량 한대는 시청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차량은 경찰이 차키를 빼앗아 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들어나, 현재 시민들이 박스로 포장해 모래를 나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몇 대의 모래트럭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고 상황. 그러나 세종로사거리에는 모래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몇대의 모래트럭이 모래를 더 운반해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래를 운반하려 간 3000여명의 시위대 옆에 무전기를 든 시민이 나타나 시민들이 사복 경찰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위대에서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토성을 쌓기 위해 모래를 운반하던 트럭 기사 중 한명은 연행되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에 있다.

광화문에서는 경찰통제선 뒤쪽, 전경들이 탄 버스로 2단계 통제선을 만들었었지만, 현재는 경찰들로 만든 인간 통제선을 뺀 상황, 국민토성을 만다는 단계에서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뺀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이 오고가는 가운데, 현재는 시민들이 모래주머니를 전경버스 앞으로 옮기는 릴레이가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대열정비! 대열정비" "모래전달! 모래전달!"을 외치며 모래산성을 쌓고 있다.



<1신 - 21일 21:20분> 보수단체 대표가 한 노인을 폭행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촛불시위를 하고 있는 노인 한명을 폭행해 시민들이 흥분하여 양 측의 시위대가 충돌할 기미를 보이자, 경찰은 폭행 당사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급히 경찰 무리 속으로 들여보냈다. 대책위 추산 6만명의 시위대는 이 상황을 계속 항의하고 있으며 "체포하고 연행하라" "얼굴을 들게하라" "어떻게 노인에게 폭행을 가할 수 있느냐"고 경찰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봉 대표는 현재 경찰의 보호를 받고 현장에서 물러섰다.

한편 "통제선에서 물러나라"는 경찰의 경고 방송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너희들이 불법이다"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가 계속 외쳐지고 있으며, 3,000여명의 시위대는 "국민토성"을 쌓기 위한 모래를 실은 트럭이 서울역 근처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있어, 모래를 가지러 간 상황이다.

박원석 대책회의 상황실장은 "모래차를 이쪽으로 가져와야 한다"며 "남자들을 중심으로 시민 1000여명만 서울역으로 가달라"라고 가두 시위대에게 요청한 상황. 오늘은 '명박산성'에 대항하는 '국민토성'을 쌓을 예정이라고 박 실장은 밝혀 오늘밤에는 과연 청와대로 향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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