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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2의 `식코`가 온다. 이번엔 미국 쇠고기다.

강산21 2008. 6. 12. 11:47


제2의 '식코'가 온다. 이번엔 미국 쇠고기다.

미국 쇠고기의 불편한 진실을 다룬 '패스트푸드의 제국' 7월 개봉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김태일,

 


"헨더슨씨가 그곳의 쇠고기가 깨끗한지 알고 싶으시대, 소 배설물이 어떻게 햄버거에 섞이는지 알고 싶어하셔, 경로야 많죠. 내 남동생이 내장 제거반에서 일하면서 내장과 위를 끄집어냈죠. 근데 제대로 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컨베이어가 너무 빨리 움직여서요. 그래서 내장을 빼낼 때 실수를 하게 되면 배설물 같은게 고기 위로 쏟아지는거죠"


 
미국 패스트푸드 산업과 햄버거에 들어가는 쇠고기 패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발한 영화로 지난 2006년 미국에서 개봉된 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도 올랐던 '패스트푸드 네이션'이 2008년 7월 10일 '패스트푸드의 제국'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개봉된다.

'패스트푸드 네이션'이란 제목만 봐서는 코메디물 같은 느낌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고 한편으로는 슬픈 영화다.

2004년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 '슈퍼 사이즈 미'는 모건 스펄록 감독 자신이 '맥노날드' 음식만으로 생활하는 생체실험을 낱낱이 기록해 '맥도날드'의 해로움을 밝혔다면 '패스트푸드의 제국'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극영화이자 논픽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픽션이다.

이 영화는 패스트푸드 제국인 미국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 쇠고기 산업의 불편한 진실이 패스트푸드를 매개로 미국 사회의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의 삶을 통해 비춰진다.

가상의 패스트푸드 회사인 <미키스>는 햄버거로 유명한 회사다. 이 회사의 인기 햄버거인 <빅 원>의 냉동패티에서 소의 부산물로 추정되는 오염물질이 발견되면서 영화는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돈 헨더슨은 <미키스> 패스트푸드 체인회사의 중역이다. 헨더슨은 오염물질이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미국 중부에 위치한 공장으로 향하게 된다. 헨더슨은 다양한 부류의 사람과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미국의 도축장은 3D 업종으로 묘사된다. 불법이민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이라도 감수해야 하는 도축장의 실태와 불결한 환경과 비위생적인 도축과 냉동패티 생산과정이 그대로 보여진다.

그리고 한 10대 여고생이 <미키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면서 환경운동에 나서게 되는 과정과 패스트푸드라는 음식이 사람들의 건강에 해로운 것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동착취를 당하는지 카메라는 놓치지 않는다. 또한 <미키스> 간부들이 쇠고기 원료를 가공하는 정육공장에서 부터 속임수를 쓰는 것 까지 세세하게 비춰진다.

한마디로 쇠고기 냉동패티라는 소재 하나로 미국의 패스트푸드 산업과 쇠고기 산업의 알려지기 싫은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감독은 엔딩에 이르러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너 그래도 미국 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패스트푸드 먹을래?"

한편 이 영화는 은근히 얼굴 알려진 배우가 많이 등장한다. 주연으로 윌머 발더라마, 카타리나 산디노 모레노가 출연했고 관심은 모으는 카메오로는 브루스 윌리스를 필두로 패트리샤 아퀘트, 루이즈 구즈만, 에단 호크, 그렉 키니어, 폴 다노, 가수인 에이브릴 라빈까지 등장한다.

 

 

 

출처 : 커널뉴스 '사람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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