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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 촛불집회 비하 파장

강산21 2008. 6. 10. 15:10

박성효 대전시장 촛불집회 비하 파장

기사입력 2008-06-10 14:36 
 
 
박성효 대전시장의 촛불집회에 대한 발언이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시장은 지난 9일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교민들의 입을 빌려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통상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박시장은 5월 중순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우려로 학생들이 ‘동맹휴업’을 한다는 소문에 대해 “배후에 뭐가 있는 거 아니냐, 애들이 뭘 안다고 문자를 보내느냐”고 말해 화근이 됐다.

이날 박시장의 말이 일부 인터넷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나 대전시민의 자발성과 순수성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5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시장이길 포기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매일 저녁 자발적으로 대전역으로 나와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는 수많은 시민들에 모욕이라며 들불처럼 번지는 촛불문화제가 순수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의심한다면 대전역으로 나와 현장을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시장은 10일 열린 대전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교포들이 쇠고기 문제를 걱정하는 분위기를 전달한 게 와전 됐다”며 “미국을 옹호하고 촛불집회를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권형 기자(kwonhl@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