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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시민들, KBS 스펀지에 물대포 실험 요청

강산21 2008. 6. 3. 14:47

뿔난 시민들, KBS 스펀지에 물대포 실험 요청

명영수 경비과장의 발언에 화난 시민들 소화기 실험도 의뢰

이상엽, info@humanpos.kr

등록일: 2008-06-03 오전 3:26:32

서울 경찰청 명영수 경비과장이 매를 벌었다.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물대포는 경찰장구중에서 가장 안전하다" "물대포 맞고 다쳤다면 거짓말" 등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뿔난 시민들은 급기야 그럼 한 번 실험해보자며 KBS 스펀지 2.0 프로그램 게시판에 '물대포 위력 실험'을 의뢰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어제 하루 사이에 제보 글이 무려 100여건이 넘었다.

 
▲ 명영수 경비과장이 "물대포 맞고 다쳤다면 거짓말"이라고 하자 뿔난 시민들이 KBS 스펀지 2.0 프로그램에 물대포와 소화기가 실험 의뢰하고 있다. 
ⓒ KBS 스펀지 2.0 홈페이지


"물대포의 위력,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김형모씨는 "얼마전 촛불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목적으로 물대포를 사용했습니다. 물줄기의 위력에 눈이 반 실명상태가 된 분도 있고 실신한 분, 물줄기에 넘어져 다친 분, 고막이 터진 분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경찰청 경비과장이란 분이 TV에 나와 물대포는 매우 안전하며 이로 인해 부상당했다는건 거짓이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요? 영국 언론에선 내장출혈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얘기하던데...스폰지에서 시위진압용 물대포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밝혀주세요"라며 명영수 경비과장의 말이 사실인지 진실을 밝혀 달라는 부탁을 올렸다.

"물대포의 위력이 궁금합니다"라며 글을 올린 김홍배씨는 "물대포 위력은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을정도라고 하던데...그럼 아이들이 그걸보고 장난을 칠수도 있을텐데 얼만큼의 위력이 있는지알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아도 될정도의 위력인지...아이들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나요. 꼭 실험해주세요"라며 경찰의 발언을 비꼬았다.

또한 "물대포의 위력도 위력이지만, 물로 쇠를 자른다는거 알고 계신가요?"라는 글을 올린 이규봉씨는 "물대포의 위력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셔서 넘어갑니다만..물로 쇠를 자른다는걸 알고 계신가 해서요. 금속 정밀 세공, 대리석 세공에 고압 방수를 이용한 세공기가 있습니다. 물로 바위를 자르는 것을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도 봤고요. 여튼, 방수포(물대포)의 위력과 워터제트라는 기계에 대해서 다루어주셨으면 합니다"라며 프로그램 실험 사례까지 제안했다.

그외에도 경찰이 소화기를 사용하는데 진압작전할 때 사용했던 최류탄 같이 하얀 연기를 피우는 분말소화기와 바로 앞 시민들을 뿌리는 경찰용 하론소화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같이 실험해달라는 당부도 줄을 이었다.

애교형도 있었다. 최제훈씨는 물대포 위력을 꼭 실험해 달라며 "이게 정말 "공익" 방송다운 소재 아닐까요. 꼭 부탁해요"라며 스펀지 담당자들에게 애교성 부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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