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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참정연 지방조직 정비 가속

강산21 2006. 11. 12. 13:15

<與 참정연 지방조직 정비 가속>
 
[연합뉴스 2006-11-12 08:40]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열린우리당 내 정계개편 논의에서 `당 사수파'로 분류되는 `친노계열'의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최근 지방조직을 잇따라 창립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자리매김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참정연은 지난 8월 말 `2기 참정연' 체제를 출범시킨 이후 9월에 참정연 강원도지부와 서울서부지부를, 10월에는 서울중부지부와 제주지부, 경북지부를 창립한 데 이어 이달 4일 경남지부를 창립해 7개 지방 지부의 창립작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참정연이 자체 분류한 서울 7개 권역과 경기 7개 권역, 전국 14개 광역시도 등 총 28개 권역 중 18개 권역에 지부가 설립됐고, 5.31 지방선거 이후 감소하던 정회원 수가 다시 불어나 이전의 3천명 선을 회복했다는 게 참정연측의 설명이다.

참정연 지방조직이 단기간에 이처럼 강화된 것은 국회의원 선거구 수의 10배 이상 인원이 정회원으로 가입해야 지부를 창립할 수 있던 규정과 당원에게만 참정연 정회원 자격을 주던 규정을 폐지해 지부 설립 요건을 완화했기 때문.

이는 여당이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당의 존폐 여부까지 거론되는 위기에 대응해 조직의 `울타리'를 강화하고 외부와 연대를 모색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참정연 핵심 관계자는 "5.31 지방선거 이후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데다 당원에게만 정회원 자격을 주다 보니 당에 실망한 사람이 당을 떠나면 더 이상 붙잡을 수 없게 됐다"며 이 같은 방침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회원 규정을 완화해 외부 시민단체 출신 인사 등의 포괄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참정연이 안으로는 정당을 통한 정치개혁을, 밖으로는 시민단체 등 개혁세력과의 새로운 연대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정연 상임대표인 우리당 김형주(金炯柱) 의원은 "당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참정연이 체제를 정비해 중심을 잡고 정권 재창출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정연은 이달 2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회원과 가족 등 9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금강산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

참정연 관계자는 "북핵 위기 이후 금강산관광 사업 등 남북교류 지속 의지를 실천하고 금강산에 못 가본 참정연 회원 가족들이 가을 여행을 갈 겸 금강산 단체관광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