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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며

강산21 2001. 6. 16. 15:01
경비아저씨 토니의 크리스마스이브새벽에겪은한일화
계단을 오르며

 

나는 일주일에 하루는 정기적으로 세미나에 참석을 합니다. 오늘도 세미나에 참석하려고 지하철 8호선 종점 역인 수서 역에서 내려 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고급히 계단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미 출근 러시아워는 지났는데도 계단은 빈틈이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꿈틀거리는 산 짐승처럼 물결을 이루며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쪽에 사람들이 피하여 오르고 있는 듯, 틈이 보였습니다. 빨리 오를 수 있겠다 싶어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그 때 내 눈에는 한 모습이 들어왔습니다남루하나마 깨끗하게 차려 입은 할머니 한 분이 계단을 오르기가 힘이 들어 한 손으로는 무릎을 집고, 한손으로는 계단 벽을 집고 한 계단 한 계단식을 오르는데, 사람들이 그 할머니를 피하여 오르노라고 틈이난 것이었습니다. 너 나 없이 바쁜 생활에 시간을 아끼노라 피할 수 있겠지만.... 나는 급히 올라가 할머니를 부축하고 싶어 서둘렀습니다.그때 한 젊은이가 할머니 앞으로 가서 인사를 꾸벅하고는 할머니의 팔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그 팔을 조심스럽게 부축하며 할머니 보행 속도를 따라 인도하는것입니다. 어느새 할머니 얼굴에는 안도감이 넘치는모습으로 변해 있고, 그 할머니는 손자 같은 젊은이에게 고맙다는 미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나는 몇 계단 밑에서 그 속도에 맞추어 오르면서 이시대 젊은이들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 자신부터부끄러움을 느끼며, (그렇지만 젊은이들이 즐기는 음악은 이해하기보다는 지금도 머리가 아프지만) 아직도 우리 사는 세상은 어둠보다는 밝은 면이 훨씬 더많구나 싶어, 나도 모르게 혼자서 빙긋이 웃으며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민님께서 올리신글을 옮겼습니다

 오늘의노래  이제다시 힘을 내어요(러브)  부모님께(편지)

 추천칼럼방  그림성경이야기 선한이웃

<따뜻한 세상만들기>는 작으나마마음을 나누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방입니다. 따뜻한 글을 싣고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며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함께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이제 시작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칼럼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