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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지지도-전망 대선후보 선호도

강산21 2005. 12. 9. 01:31
[2005 창간특집―여론조사] 대선주자 지지도―전망 대선후보 선호도

[국민일보 2005-12-08 21:07]

 


 

본보 창간 여론조사에서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인 ‘2007년 대선에서 여야의 대권 후보로 결국 누가 될 것인가’를 물었다. 전반적으로 여권 후보경쟁 구도는 고건 전 총리가 앞서는 가운데 다소 느슨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야권에서는 팽팽한 경쟁구도가 당지지도 상승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여당 후보에 대한 응답이 흥미롭게 나왔다. 열린우리당에 입당도 하지 않았고,민주당과 (가칭)국민중심당 등 야당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고건 전 총리를 여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보는 비율이 37.2%에 달했다. 현재 여권내에서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각각 22.6%,7.2%에 불과했다. 우리당의 낮은 지지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우리당 지지자들이 전망하는 여당 대권 후보에서도 고 전 총리와 정 장관으로 압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전 총리가 35.2%로 정 장관(32.2%)을 앞섰지만 오차범위내다. 김 장관은 9.5%로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한나라당 후보 질문에서는 일반인과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국민들은 지난 10월 청계천 복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37.2%)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봤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5.4%로 바짝 뒤쫓고 있었다.

 

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는 “한나라당내 (두 세력간) 팽팽한 경쟁구도가 열린우리당의 느슨한 이미지와 대비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2.8%였고,여당 후보 1위를 기록한 고 전 총리도 한나라당 후보로서의 가능성은 0.9%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전망하는 야당 대권 후보에서는 박 대표가 45.5%로 이 시장은 36.9%를 비교적 큰 차로 따돌렸다. 아직은 당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이 시장보다는 지난 3월 이후 대표로 ‘장수(長壽)’하며 재·보궐선거를 잇따라 승리로 이끈 박 대표에게 지지자들이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선호도 조사에서는 고 전 총리가 23.9%로 선두를 차지했고,박 대표와 이 시장이 각각 21.9%,19.2%로 오차 범위내에서 2,3위를 달렸다. 그러나 ‘3강(强)’과 달리 나머지 후보들,특히 여당 예비 주자들은 10%대에도 못미치는 약세를 보였다. 정 장관 8.1%,김 장관 3.3%,손 지사 0.9% 순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총리 사임 이후 각종 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고 전 총리의 지지도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다른 잠재적 후보들과의 격차가 좁혀진 점이다. 지난 7월 35.1%(한국사회여론연구소)를 보였던 고 전 총리 지지율은 8월 30.0%(중앙일보)→9월 27.9%(한국사회여론연구소)→10월 28.1%(경향신문)→11월 26.4%(동아일보) 등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박 대표는 12.9%→16.0%→15.9%→12.9%→19.3%로 다소 들쭉날쭉했지만 10월말 재선거 승리 이후 상승세다. 이 시장도 15.1%→15.0%→20.3%→21.0%→20.5%로 이른바 ‘청계천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 조사에서 고 전 총리와 박 대표의 격차는 2.0%포인트,이 시장과의 격차는 4.7%포인트로 나타났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