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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강산21 2005. 11. 27. 23:09

갈림길-亡羊之歎

 

  하루는 楊子(양자 : 중국 전국시대의 大학자)의 이웃집에서 한 마리 양을 잃었다. 온 집안 식구가 동원되어 사방으로 양을 찾아보았으나 헛수고만 하고 돌아와 楊子에게 도움을 청했다. 楊子가 이 일을 맡고 異常히 여겨 그들에게 물었다.
  “양을 한 마리 잃었는데, 왜 이리 많은 사람을 동원하여 여러 곳을 찾아 헤맵니까?” 라고 하자, 그 이웃 사람이 대답하길,
  “저 앞에는 갈라진 길이 많아 어느 길로 달아났는지 몰라서 食口들을 시켜 찾게 한 것입니다.”
  한참 후에 머슴이 돌아오자 楊子가 그에게 양을 찾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 종이 못 찾았다고 하자, 楊子는 더욱 이상히 여기며 질문하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갔는데 왜 아직도 못 찾았는가?”
그러자 종이 말하길,    
“저 앞에는 갈림길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 갈림길을 맡아 들어갔으나 얼마 안 가서 또 다른 갈림길이 나와 도대체 어느 길로 갔는지를 알 수 없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楊子는 집에 돌아와 말도 하지 않고 웃음을 잃었다. 그러자 의아해진 제자들은 스승에게로 가서 물었다.
  “선생님, 한 마리의 양을 잃었고, 또 선생님 댁의 양도 아닌 이웃집의 것인데 아무 것도 아닌 일 가지고 어찌하여 그 말에 골똘히 머리를 쓰시면서 상심하십니까?”
라고 하자,
  “그게 아니라 사실은 내가 양을 잃은 것에 대하여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들도 생각해 보아라. 갈림길이 많으면 양을 잃기 쉬운 것처럼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마음이 오로지 한 곳에 모아 일정한 목표를 향해 올바른 앞날의 길로 나아가지 않으면 갈림길이 많이 나와서 나의 일생의 길을 잃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