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실그대로

참여정치실천연대 전국회원총회 결의문 2005. 11. 13

강산21 2005. 11. 15. 10:18
결의문

우리는 열린우리당의 정당개혁, 정치개혁을 주도하고, 당내 개혁적인 정책노선을 견지하겠다고 외치며 참여정치실천연대에 모였다.

창당 2주년을 맞는 지금, 민주당 합당론을 비롯한 정계개편구상과 기간당원제도 완화 혹은 폐지를 위한 당헌당규개정, 중앙위원회의 무력화 등의 논란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어렵게 씨를 뿌려왔던 “상향식 민주주의”와 “지역구도 타파”의 노력이 당내에서 뒤흔들리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참여정치실천연대 전국 회원들은 제2차 참정연 전국회원총회를 맞아 아래와 같은 실천사항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민주당 합당론을 비롯한 정계개편구상은 과거의 지역주의 정치를 복원시킬 뿐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개혁은 합당이나 신당창당이 아니라, 다양한 국민의 의사가 균형 있고 투명하게 반영되는 정당구조와 의회를 만들 수 있는 <선거제도개편>이다. 우리당과 국회가 선거제도개편논의를 재개하고 합리적인 입법안을 내줄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현행 당헌에 명시된 기간당원제도의 완화 혹은 폐지의 시도는, 정치적인 공세로 창당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임을 경고한다. 더 이상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당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논란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헌개정이 아니라, 당헌의 틀 안에서 합리적인 후보선출방식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세부당규규정>이다. 창당정신에 준하는 기간당원제도를 합의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중앙위원회의 해산 및 권한약화는 당의 상향식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임을 경고한다. 중앙위원회가 주체적으로 현재 당의 상황과 당헌당규개정 및 당의 진로에 대해 공개토론하고 집단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25일 중앙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 <중앙위원 워크숍>을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참여정치실천연대 회원 일동은 위에 언급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 당원대회 및 공개토론회 개최, 서명운동, 자료집 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각종 홍보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제안한 것을 당이 나서서 하지 않을 때는 참정연이 주체가 되어서 진행할 것이다.

하나, 참여정치실천연대 회원 일동은 중앙당의 정치일정과 논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역의 당원협의회 활동이 보다 풍부하고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생활정치의 모범사례를 공유하며 꾸준히 실천해나갈 것이다.

당의 위기는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스스로 창당정신을 저버리는 열린우리당 내부에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참정연은 열린우리당 내의 비판세력으로만 머물 것이 아니라, 우리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원하는 당원동지들과 함께 창당정신의 구현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나서야 한다.

우리는 참여정치실천연대가 바로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정체성을 지키는 세력이라는 자부심으로, “정책정당, 전국정당, 참여정당”에 반하는 모든 시도에 지혜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

2005. 11. 13.

참여정치실천연대 전국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