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릉~~"
"여보세요~"
"이 옥자 임자 선생님 댁이세요?"
"어어~!,
그런데~~"
"선생니이이~~임! 저 교훈이에요~~!"
"옴마야~! 교훈아아~! 뭔 일이데?"
저녁을 짓는 중에 걸려온 전화내용...
그러니까 14~5년 전에 가르쳤던 아이한테서 걸려 온 전화다.
"너 기태
만났구나~!"
"예. 박인정이 결혼식장에서 선생님 뵈웠다고요."
"어어~! 그랬구나아~"
"근데 선생님, 저희들은 선생님이 돌아가신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어엉~? 무슨 일이래에~?"
"그렇지
않았으면 진작 찾아뵙는건데, 돌아가셨다고 소문이나서..."
"옴마야~! 오래살랑갑다아~!"
참 별 일도 다 있지.
어째 소문이 나도 그렇게 났을까?
갸들 가르칠 때는 또 "노처녀'라고 소문이 돌아서
학부형들이 중매한다고 한 동안
난리더니...
어쩐지~~!
매 년 스승의 날이거나
즈그덜헌테 무슨 일이 생기면
쪼르르 찾아댕기던 아그덜까지
어느 해 부턴가 발길을 뚝 끊더라니...
그나저나 이런 소문 떠도는 걸로 봐서
엄청 오래 살 모양인디
쓰잘데기읎이 오래만 살믄 워쩌까 몰러!
"선생님 언제 틈 내서 찾아 뵐께요."
"그래 전화주고 오너라. 고맙다잉~!"
내 집 아그덜에게 쏟았던 정성보다
내 반 아그덜에게 훨씬 정성을 쏟았던 시절
매 해 문집을 맹글고
문집에 들어갈 글감을 맹글어 주기 위해
매 주 등산도 델꼬 댕기고 공연장도 델꼬 댕기고
문화유적지도 델꼬 댕김서 다른 반 선생님들헌티
눈총도 많이 받었었는디...
다덜 자라서 사회 일원으로서
워디선가 자기 몫의 향기를 발하고 있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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