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사랑은 희망입니다 일반인 10%변화가 쪽방 생활자들에게는 100% 변화 “조그만 관심을 기울였으면 주면 서너 번의권유로 노숙자를 위한 입소 시설에 들어가 생활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2년 동안 단 한번의 따뜻한 손길을 베풀지못하였답니다” 지난 11월, 대전역부근에 위치한 쪽방상담소에 삼성1동사무소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지난 2년 동안 동사무소건물 한쪽 귀퉁이에서 계속 쭈그려 앉아있는 노숙자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받은 사회복지사 이연화씨는 입소시설로 안내해주려고 찾아갔으나 그노숙자(40대 후반)에게 한마디로 상담을 거부했다. 그는 오히려 “너희가 이렇게 사는 삶의 비참함을 알아? 나는 이대로 살다가 죽을거야. 그러니참견하지마”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 노숙자는 초겨울날씨에 이불하나로 겨울을 보내고 하루 1끼로 생활하고 있었다. 2년여의 노숙생활에멀쩡하던 두 다리도 움직이기가 힘들게 됐다. 이씨의 지속적인 관심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세 번 정도 찾아가니 얼굴을 알고 대꾸를해주었다. 노숙자의 태도는 네 번째 방문에서 바뀌었다. “잠도 편하게 자는데서 돌아가시는 게 낮지 않아요? 그리고 치료받고 나서 다시 나오시는방향으로 하세요.”라는 진심 어린 말에 감동을 받아 마음을 움직였다. 현재 이 노숙자는 쪽방상담소와 연계된 ‘자강의 집’에 거처하며 한일병원에서치료를 받고 있다. 간경화 및 온갖 병에 시달리며 삶을 포기한 노숙자였지만 단지 서너 번의 방문과 따뜻한 손길로 2년 동안의 노숙생활을벗어나게 됐다. 이씨는 “노숙자들과 생활 빈곤자들은 절대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한 “‘물론 대부분의일반인들은 ‘두 손과 발이 멀쩡한데 왜 구걸하나, 이들이 과연 사회에 필요한 존재인가’라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쳐다보던지 아니면 아예무관심한다”라며 “하지만 이런 극빈 생활자들이 처음부터 사회와 떨어져 지내지는 않았다. 이들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가족문제와 빈곤의 경제적생활문제가 계속 악순환이 되다 보니 자신이 자립할 위치를 스스로 잃게 된 것이다. 노숙자들 또한 우리 사회의 한 일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사회구성원들이 극빈 생활자들이 어려운 환경을 견뎌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지역 쪽방 생활자실태조사에따르면 111명(75%)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기타 일일용역 직업형태를 보이고 있다. 일일용역을 하더라도 가장 많이 벌어야 월20만원~30만원 수준이다. 97년 IMF사태이후 전국적으로 노숙 및 쪽방 생활자들이 10만~12만 명으로 늘어나 사회적으로 부각되었다. 이들은수입이 들어오면 월 10만~15만 원대인 쪽방으로 옮기고 다시 생활이 어려워지면 노숙하면서 쪽방생활과 노숙생활을 계속 오가고있다. 이씨는 “정부에서 사회 빈곤자들을 위해 투자를 했다고 해서 지금 당장 그 변화를 보려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하며 “주변상황이 이들을 너무나 가슴 아프게 만들었기 때문에 조그만 변화가 있어 앞으로 진전하는 것 같더라도 어느새 몇 보 더 퇴보하고 맙니다. 그래도계속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이들은 변화가 아주 느립니다. 하지만 남들이 10%변화하는 것이 이들에겐 100% 변화의 가치가 있습니다”라며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대전역 부근 동구 정동에 위치한 쪽방상담소는 노숙자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 및 사회의 빈곤자 중에서도극빈 생활자들을 대상으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숙자 및 쪽방 생활자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상담을 하고 세탁실과 따뜻한 물을 이용할 수있도록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쪽방상담소 직원들은 업무는 상담사업과 경제적지원서비스 그리고 지역사회연계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이들은노숙자와 극빈생활자들을 위해 무료 급식연계, 의료 혜택 연계, 의류 및 생활용품 혜택 제공, 쉼터 생활시설 안내, 취업정보 알선,행정서비스(주민등록재등록, 국민기초생활 보장 신청)등의 일을 하고 있다. “그대 어깨 위에 놓은 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길을 걷다 멈춰진 그 길가에서 마냥 울고 싶어질 때 아주 작고 약한 힘이지만 나의 손을 잡아요. 따뜻함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어루만져줄게요.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때론 내가 혼자뿐이라고느낀 적이 있었죠. 생각하면 그 어느 순간에서도 하늘만은 같이 있죠. 아주 작고 약한 힘이라도 내겐 큰 힘 되지요.“ - 우리의사랑이 필요한 거죠 中 - 전현주(bright@happy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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