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빵이 가져다 준행복 부도를 딛고일어선 행복한 삶의 원동력 ![]() 요즘'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방송프로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여세가 서점가로 퍼져 백만권이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로 우뚝섰다. 행복한 세상이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생활속의 작은 교훈들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그림과 동화속에 담아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가까운 시절 부모님이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 가슴 뭉쿨한 사연들도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충남대 후문근처의 일명'계란빵엄마'로 불리는 이모씨(60). 그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주인공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우리네의 어머니상이다. 이씨가 '계란빵엄마'로등장한 때는 계란빵에 대한 열풍이 전국적으로 불기 시작한 97년 겨울무렵. 지난 85년 남편의 부도로 기운 가세를 햄버거와 핫도그장사로 꾸려가던 이씨에게 우연히 본 TV속의 계란빵장사에 대한 소개는 인생을 바꿔논 계기가 됐다. 이전까지 이씨는 남편의 부도로 경제적으로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부도가 난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채권자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줄여주고자 버는대로 빚을 갚는데 돈을 써 생활이말이 아니었다. 계란빵장사를 시작하기 이전까지 서울 대방동에서 햄버거와 핫도그를 팔았다. 이 때에도 지금의 계란빵장사처럼 항상 많은 사람들이붐볐다. 또한 이때의 장사에 대한 노하우가 지금의 '계란빵엄마'를 만든 원동력이기도 했다. 5년전 충대후문에는 이씨외에 2명의경쟁자가 더 있었다. 가격이나 위치에 있어서 세 계란빵장사는 동등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씨를 제외한 두 가게는 얼마후 자취를 감췄다. 밤을새워 맛있는 계란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씨를 따라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씨는 조금 더 맛난 계란빵을 만들기 위해노력한다. "비록 계란빵이지만 어떤 학생들에게는 한 끼 식사가 될 수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계란빵 만드는 것을 소홀히 할 수가없지" 지금은 계란빵열풍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아주머니의 계란빵에는 어떠한 열풍도 따라올 수 없는 세월과 정성이 담겨있다. 이씨는이 계란빵을 통해 4남매 모두를 대학에 진학시키고 또 졸업을 시켰다. 막내아들이 졸업반이라 아주머니의 계란빵장사도 얼마 안남은 것 같다. 하지만이씨는 "앞으로 2년은 더 할 생각여. 그동안 살면서 아직 못 갚은 빚이 있거든. 그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열심히 벌어서 다 해결하고쉬어야지"라고 말했다. 이씨는 85년 부도이후 십수년동안 부도금액을 거의 다 갚았다. 남들은 수백억을 부도내고도 숨겨논 돈으로 잘만살지만 "아이들이 남들한테 욕먹지 말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또한 "언제나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취재를나누는 30분 남짓한 시간에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드나들었다. 어머니의 가게는 길거리에서 하는 집이지만 유난히 단골이 많다. 학교를 끼고 있어서젊은이들과 접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다고. 군대 간다고 인사 오는 학생, 졸업한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오는 학생 등말그대로 정이 넘치는 공간이다. 이씨는 젊은이들과 만나면서 마음이 젊어지니까 너무 행복하다. 장사가 잘 되는 것도 학생들에게 그 공을돌렸다. 계란방을 가지고 가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발라놓은 시럽이 묻을까봐 포장용기의 가운데 부분을 조금 구부려서 중간을볼록하게 만드신다. '계란빵엄마'가 건네주는 계란빵을 먹으면서 인생과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신용을 잃지 않고 밝게 생활하는 모습이여느 감동드라마의 주인공 못지 않았다. 자고 나면 수백명씩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씨의 모습속에서 해피인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김선욱기자(
<따뜻한 세상만들기>는 작으나마마음을 나누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방입니다. 따뜻한 글을 싣고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며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함께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이제 시작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칼럼지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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