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난 행복하다..아직도 가난해서 일지 모르지만... 살아가는건무언지요.. 둘이 누우면 꽉차는 월 10만원짜리 방에서 시작했습니다.. 미닫이 문하나 열면 그냥 거리로연결되는.. 신발장 하나 둘곳이 없어 가진 신발 몽땅 도둑 맞던날.. 없는 설움보다는 가져간 그 사람을 먼저생각했습니다. 다 낧아 신기에도 불편할텐데..하고.. 추운 겨울 .. 쪼그마한 방하나가 먹는 기름량이세보다도 많아지고.. 그마저 바닥나 추위에 떨던날 앉은뱅이 히터하나로 추위를 달래보던 .. 그 추위에우리의 아이도 동참했던 기억들.. 그래도 불평한번 없던 내 아내.. 방에 방수가 전혀않되어 온방가득 곰팡이가끼었고.. 하는수 없이 없는돈 모아서 16평짜리 전세아파트로 옮기던날.. 세상에 이렇게 좋은집이있구나.. 세상에 이처럼 따뜻한곳이 있구나.. ... 그렇게 행복해 하던 아내를 보고 마냥행복했던.. 더이상 부러움도..더이상 가난뱅이도 아니었던.. 사실 그 집이 작게 느낀적은 한번도없었다.. 하지만.. 옆건물 24평 사는 아이가 우리집은 사람사는곳이 아니란다. 그냥개미집이란다.. 그래도 내겐 무척 행복한 집인데.. 약 2년을 그 집에서 살았다.. 더이상이곳에 머물지 못할.. 또 한번 옮겨가야하는 날 .. 우리를 보내는 그곳의 하늘은 많은 눈물을흘렸다.. 그래.. 24평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지금까지 살던곳은 너무 작다 느껴졌다.. 학교운동장 같았다.. 조금씩 커가는 아이와 축구놀이도 할수 있고.. 다른식구들이와도 자고갈 방이 있겠다싶었다.. 그렇게 우린 조금 더 큰집으로 옮겨왔다.. 이번도 전세다.. 집주인을 잘 만났지만 조금비쌌다.. 아내도 일을 시작하고..나 또한 더욱 열심히 뛰었다.. 행복이라는게 이런걸까? 내가 편히 쉴공간이 있고.. 내가 기댈 사랑하는이가 있고.. 내가 나아갈 목표가 있다는거.. 아무튼 24평의 집은 집은커졌지만..바빠져서 그런지.. 큰집이 여관방의 역할밖에는 못했다.. 아침일찍 모두 빠져나가면 밤늦게야모여.. 그저 잠이나 자고 나가는.. 비좁은 방한칸의 부족함속의 행복과 24평 아파트의 풍족함속의빈곤.. 어쩜 우린 어울리지 않는 아이러니속에 사는건 아닌지.. 그렇게 또 일년을 살았고.. 이젠그 보다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와 있다.. 집은 최고지만.. 그 옛날의 추억속의 행복은 많이빼앗긴듯하다.. 없으면 어쩐지 비참하고.. 부족하면 더 채우고 싶은게 사람 맘일건데.. 조금 풍족해지면거만해지고.. 지난날을 잃어버리는것도 사람맘 인듯하다.. 살아간다는건.. 그래.. 지금 이순간 열심히 살면 내일은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수있다 본다.. 하지만 .. 지금 이 순간 잃어버리는 행복은?? 살아간다는건 .... 그래도 난 행복하다.. 아직도 가난해서 일지모르지만...
<따뜻한 세상만들기>는 작으나마마음을 나누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방입니다. 따뜻한 글을 싣고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며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함께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이제 시작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칼럼지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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