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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

강산21 2002. 9. 18. 22:00
경비아저씨 토니의 크리스마스이브새벽에겪은한일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

 

실직후 풀이 죽은모습...정말 보기 안타깝더군요...
딸은 그런 아빠 속이나 아는지...저의 힘든모습만 보고..
아빠 일안나가냐고 그러더군요...저도 물론 일나가기 힘이들고..
지치고...하지만...든든한 남편이 있기에...또 딸이있기에..
이런 모든것을 이겨낼수 있었지요..
어제는 저의 생일이였지요....
아침에 딸은 "엄마 생일이야?" 이러고....
남편의 무관심속에...눈물을 꾹 참고, 저는 미역국을 끓였답니다
이런 미역국은 원래 딸이 끓여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섭섭한 마음으로 딸 밥차려주고...전 일을 나갔답니다..
딸은 이러고 학교에 가는거예요..
"엄마! 오늘 꼭 일찍와야되!!!"
전 영문도 모른채 그냥 "응"이라고 했지요.
저녁이 다되었을까요?
7:50분...시간이 점점흘러...집에는..8시가넘어서왔지요..
딸과의 약속을 어겨서 미안했지만...집에 들어서자...
신발이 놓여있더군요...아주 이쁜 슬리퍼가....
그리고 그 속엔 쪽찌가 있더군요..

'엄마, 엄마 그때 아빠한테 이랬잖아..
5000원짜리 신발도 살까말까 고민하고또 고민한다구...
이제 고민하지말고 사...괜히 나랑 아빠때문에 고민하지말구..
그리고 여름은 갔지만...엄마..괜찮지?생일축하해요!!!
그리구..사랑해요!!!'

이렇게 말입니다..순간 눈물이 핑돌았지만....
그래도 전 꾹 참고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집이 어둑어둑한것이...불을 켠순간...
전 울수밖에 없었습니다...
딸과 아빠가 처음으로 같이누워서 자는모습...
녹고있는초와 초코파이 케잌.....
그리고 지쳐서 잠이 골아 떨어진 남편과 딸....
정말 돈이어디서 났는지...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 곧 그걸 알게 되었어요...
골아떨어진 두사람곁에 두사람의 낡은 지갑이 있었기때문이죠..
전 얼른 눈물을 훔치고 두 사람을 깨웠어요..
딸은 잠이 덜깬채..절 보자 마자 "신발...음...신발....."
이러고....남편은...절 보며 씨익 웃더군요...
내용은 이랬어요..딸은 다른때보다 집에 헉헉거리며 뛰어왔다고
했습니다.그러더니 남편을 끌고서는 시장으로 가더라는군요..
지갑을 가지고....그러더니 신발가게로 가더라는군요..
그래서 가장 이쁜슬리퍼를 골라 제 발사이즈는 어떻게 알았는지
딱 맞는 걸고 골라들고 그 신발가게 아줌마와 실랑이 끝에,
15000원짜리 신발을10000원에 샀다는군요...
그리고 남은돈으로는 초코파이를 샀구요....
전 그순간 아침에 딸이 미역국을 안끓여줘서 섭섭한마음이..
금세 풀리고...딸의 얼굴을 한번 쓸어보았습니다...
딸은 씻지도 않고 끈적끈적한 얼굴이였지만...
그순간얼마나 이뻐보이던지....
자기한테 별로 해준것도 없는데 이렇게 밝게 자라줘서 너무
감사해요..정말, 오늘은,제 생애 가장 행복한생일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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