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신문^^

[스크랩] [특별좌담] 지방선거 그 후, 야권연대를 묻는다...김경표·유미경·문현수·정용연

강산21 2010. 11. 16. 21:38

야권연대, 다수당이 강요하는 방식 안 돼...‘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특별좌담] 지방선거 그 후, 야권연대를 묻는다...김경표·유미경·문현수·정용연
2010년 11월 16일 (화) 19:09:55 강찬호 okdm@naver.com

   
▲ 지방선거가 끝난지 4개월이 지났다. 야권연대와 의정활동에 대한 의원들의 생각을 물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4개월이 흘렀다. 초선, 재선 지방의원들로부터 야권연대에 대한 생각을 중심으로 정치활동의 소회를 들어봤다. 4명의 의원을 초대했다. 참여자치연구소가 기획하고 광명시민신문이 함께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야권연대에 대해 동의했다. 앞으로 전개될 선거에서도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권연대는 지난 6월 지방선거 야권연대 보다는 더 진일보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경표 도의원(민주당), 유미경 도의원(참여당), 문현수 시의원(참여당), 정용연 시의원(민주당)이 참석했다. 패널 섭외는 참여자치연구소(소장 김성현)에서 진행했다.

섭외와 관련해서 광명시민신문과는 무관함을 밝힌다. 전체 좌담 내용은 일부 재구성했고, 전문은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줄였다. 독자의 양해를 구한다. 사회는 김성현 소장이 진행했다. 좌담회는 13일(토) 오후2시에 평생학습원에서 진행됐다.

#. 야권연대와 공조에 대한 견해

사회자 : 야권연대의 효과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정용연 시의원(이하 정용연) : 연대효과 있다. 과정이 어렵고 힘들어서 그렇지 연대는 해야 된다고 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라지만 연대의 힘을 상당히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 양보하면서 같으면 한다.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민주당과 참여당이 같이 갔으면 한다.

김경표 도의원(이하 김경표) : 정 의원의 말에 동의한다. 큰 틀에서 연대해야 한다. 공동정부, 후보연대 등 다양한 연대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꼭 통합이나 합당이 아니더라도 민주화 세력, 야권연대 이뤄져야 한다. 후퇴하는 인권이나 남북문제는 해결돼야 한다.

문현수 시의원(이하 문현수) : 연대는 동의한다. 경기도 지역은 유시민 효과를 봤다. 젊은층이 투표에 참여해 유시민 찍고 나머지 야권을 찍은 것은 사실이다. 그 결과 민주당의 압승으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다수당이 소수당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의 연대는 아니어야 한다. 민주당이 시, 도의원 자리 하나도 양보하지 않았다. 강요된 방식이 아닌 성숙되고 합리성이 전제된 연대가 돼야 한다.

유미경 도의원(이하 유미경) : 야권연대는 찬성한다. 야권연대 하고서도 독선적인 행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연대라면 무슨 효과가 있는가. 법적 효력이 없더라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정책이던 무엇이 됐던 약속이행이 보장되는 연대여야 한다. 또 후보 연대에 있어 해당 후보가 소수당이라 하더라도 정치발전에 부합하는 후보라면 다수당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경표 : 충분한 토론과 소통으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자 : 지난 지방선거 야권연대는 오래 준비해왔음에도 막판에 조율이 안 돼 세밀한 부분까지 연대가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 4개월여 의정활동을 통해 연대정신,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지. 먼저 도의회부터.

김경표 : 의원들의 숫자보다는 명분을 축적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서 소수당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안별로 공조하고 있고 그런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지속될 것이다. 도의회는 교섭단체로 운영됨에도 상임위 1석을 소수당에 주기도 했다.

사회자 : 교육상임위원장은 교육의원이 아닌데, 왜 그랬는지.

유미경 : 교육의원들이 일주일간 항의를 하기도 했던 사안이다. 교육위원장을 안 내주고 민주당이 가져가나? 민주당 내 내정설도 돌고, 본인도 양보를 안 하고...무상급식, 혁신학교 현안 추진을 위한 명분으로 민주당이 가져가는 논리였지만 이해가 안 됐다.

김경표 : 상임위 배정이 치열했다. 의원들 삼분의 일이 자신이 원하는 상임위 못 갔다. 교육위나 건설교통위는 4대1 경쟁률이었다. 교육위는 교섭단체 중심으로 하고, 건설교통위는 비교섭단체에게 양보했다.

사회자 : 교육의원 전문성 고려해 교육위원장을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경표 : 그 문제에 대해 내부논란이 많았다.

   
유미경 도의원(사진 왼쪽)은 천박하지 않은 사회를 위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매진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사회자 : 시의회는 어떤가.

정용연 : 원 구성에서 연대는 됐지만 아직 연대는 미흡하다. 부분 연대는 되지만 의원들 중에서 스타성, 자기 스스로 튀려는 경향이 있어 민주당 의원들끼리도 네거티브식으로 접근하고 다급하면 동료의식을 내민다. 속내가 다 보인다. 지난 4개월은 시정과 의정을 파악하고 배우는 기간으로 삼고 의원활동을 지켜보고 있다. 이 과정이 지나면 공조, 연대가 될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는 아쉽다.

문현수 : 참여당은 1석이다. 민주당의 합의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저로 인해 민주당 안건이 처리되지 않은 적은 없다.

정용연 : 참여당에 애정도 있고 정신에 공감하고 있다. 연대와 공조 하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입장만 내세우면 연대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상호 간에 양보가능한 선에서 과감하게 양보해서 한나라당을 이기는 접근을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민주당에서 거부하지 못할 합리적 명분을 내세워야 한다. 중앙차원에서 합리적인 방식을 제시해야 한다.

민주당도 반성할 것 있다. 젊은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데 참여당이나 민노당에 대해서 4-5%, 6-7%로 생각하고 연대해야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시각을 갖는 이들이 있다. 그들도 존중하면서 꾸준하게 바꿔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소수야당을 과소평가하는 그들을 사로잡을 아이디어나 설득력이 필요하다. 최근 민노당의 변화모습을 보면서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참여당도 민주당과 통합에 유연한 생각을 가져 줬으면 한다.

사회자 : 민주아과 참여당의 합당은 불가능하다고 보는데...이혼 한 것이어서, 애 운동회는 같이 가더라도...그러나 100만 민란운동, 진보대연합 등 다양한 흐름은 존재하고...집권하고 이겨야 하는 것에는 공감이 있을 것이다. 무상급식 문제로 가보자. 광명시는 어떤가.

   
김경표 도의원(사진 왼쪽)은 김 문수 지사가 추진하는 GTX 허상을 밝히고 다문화 문제에 관심을 가겠다고 말한다.

#.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에 대한 견해.

문현수 : 보류됐다. 기존 학교급식조례가 있어 무상급식은 가능하다. 그동안 못한 것은 (전)시장의 의지가 없어서였다. 이번에 학교급식지원조례 보완을 통해 제도화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여럿이 발의하다보니 짬뽕이 됐다. 그래서 상임위에서 보완하자는 요구가 많아 보류됐다....시는 내년에 3-4학년을 실시할 계획이고, 도 교육청은 전학년을 실시할 입장이다. 저학년의 경우 급식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도 있어 전면 실시가 어려울 수도 있다.

사회자 : 발의동의를 하고 사전논의를 하고서도 보류되는 상황은 이해가 안 가는데.

정용연 : 앞서 언급한 내용이 이번 급식조례 보류에도 적용될 수 있다. 조례가 크게 문제되지 않음에도 보류됐다. 무상급식이라는 상품을 자기소유화하려는 욕심도 있고, 의원 개인의 행동으로 보기에도 이해가 안 가는 면도 있다. 입장변화 과정을 보면...의원들은 서로 튀고자 하는 것도 있겠지만, 문제가 있다면 동료의원들끼리 보완하고 조율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보는데...상품의 소유욕이다.

문현수 : 조례 만드는 과정에서 답답했던 것은 사전 간담회 절차도 밟아 갔는데, 너무 오바하다 문구도 양보 못해서 그런 것이다. ‘친환경’ 용어가 뭐냐. ‘우수’를 ‘국내산’으로 넣자는 것인데 국내산을 명기하는 것은 대법원에 패소해서, ‘우수’로 우회적인 표현을 넣은 것인데...

사회자 : 의원들이 드러내고자 하는 속성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어느 선이 있을텐데...

   
정용연 시의원(사진 오른쪽)은 조정자로서의 역할, 양심에 따른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 정치입문의 동기와 향후 활동계획.

김경표, 지방자치 시대 청년의 역할...지역축제, GTX 허상 고발, 다문화가정 문제 다루겠다.

김경표 도의원은 20대에 첫 출마를 했다. 국회에서 정책실에서 근무하던 중 지방자치연구회 활동을 했고, 지방자치 시대 청년의 역할을 고민하며 청년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정치에 입문했다.

향후 도 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100여개의 지역축제들 중 도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축제를 발굴해 지원하도록 하기 위한 조례를 준비 중이다. 또 GTX검증특위원장으로서 이 사업의 허상을 고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다문화가정의 문제에 대해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상임위 할 일은 많지만 차분하게 소통하며 진정성에 근거한 열정으로, 모성적 리더십으로 의정활동에 임할 각오다.

유미경,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충격 그리고 반성...우리사회 천박함 넘어 정신적인 우리 문화 찾고자...양성평등, 친환경무상급식, 혁신학교 등 성공해야.

유미경 도의원은 정치 초년이고 정당경험도 짧다.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하다 나이 사십을 넘겨 입문한 경우다.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정치후원금을 내는 활동은 했지만, 시민광장 활동을 통해 오프 모임에 처음 나왔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충격과 함께 후원에만 머물던 지나 온 삶에 대해 반성했다. 이어 국민참여당이 창당돼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맡았고, 여성들이 나서야 함에도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나섰다.

참여당은 소수당으로 의석수도 두 석이이다. 개원 후 의회 파행 한 달을 지켜보며 숨 쉬고 살기 힘들 정도였다. 한 발 물러서 배우자 생각하니 좀 나아졌다. 물신주의와 성과주의에 빠져 있는 우리사회의 찬박함에 대응해 정신적인 것,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우고 싶다. 장기적으로 우리 것,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찾을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찾고, 우리 문화의 단아함과 섬세함의 문화적 콘텐츠를 찾도록 의정활동을 할 계획이다.

여성의원으로서 양성평등, 성 주류화 관점에서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특위 위원으로 친환경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노력할 계획이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것이 포퓰리즘이 아니라, 당연하게 도입돼야 할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그들이 포퓰리즘이고 찌질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혁신학교, 혁신지구, 무상급식은 성공해야 한다. 예산확보는 건물 짓는 것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현수 시의원(사진 오른쪽)은 시민을 존중하고 권력에는 저항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한다.

문현수, 의정활동에 무게...시민들의 판단은?...철학과 역사의식, 인권의식 갖고 활동하겠다.

문현수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당인 참여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했다. 지난 4년 동안에 의정활동에 대해 주민들의 평가는 어떨 것인지 궁금했다. 다른 의원들처럼 행사장을 찾아다니는 대신 의정활동에 더 무게를 두었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무엇일지, 민심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앞으로 정치활동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모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지난 선거에서 단 한건의 반칙도 안했다. 철학이 있는, 역사의식이 있는, 인권의식이 반영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시민을 존중하고, 권력에 저항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정용연, 광주민주화운동 본질 왜곡 정치에 눈 떠...조정자로서의 역할...양심에 따른 정치 해보고 싶다.

정용연 시의원은 과거 노동자 신분으로 있었고,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맞이하며 당시 서울 생활을 하던 중 본질을 왜곡시키는 것을 보고 정치에 눈을 떴다. 이후 사업이 성공했고 35세 때부터 지역에서 주변 정치인 돕다가 출마에 나섰지만 두 번이나 낙선했고, 지난 선거에서 세 번째 도전했다. 당시 여기서 주저앉는 것은 억울하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당선돼 기쁘지만 초선의 한계, 정치현실의 여러 이해관계에 한계를 느끼고 있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나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정치활동에 대해서는 깨끗한 정치를 통해 광명에서 살아가는 존재감을 갖고 싶다. 정치가 쇼라는 것도 보고 초선에게도 그런 것이 보이지만 안타깝기도 하고 또 시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별하게 튈 능력은 없지만 무난하게 의정활동하고 싶고 특별히 원하는 역할이 있다면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해보고 싶다. 여러 한계도 있지만 양심적인 목소리를 내고 싶다. 3선 같은 초선의 의정활동 해보고 싶다.

ⓒ 광명시민신문(http://www.kmtimes.net)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