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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20ㆍ30 '촛불 세대' 참여 많아...새로운 흐름

강산21 2010. 2. 17. 12:24

국민참여당, 20ㆍ30 '촛불 세대' 참여 많아...새로운 흐름
국민참여당 길래현 광명지역위원장 인터뷰, 지방선거 참여 고심 중.
2010년 02월 15일 (월) 16:25:14 강찬호 okdm@naver.com
   
▲ 국민참여당 길래현 위원장. '참여당 사람들이 괜찮더라' 하는 평가 받도록 당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민참여당의 존재감은 무엇일까. 민주당에서는 분열주의로 평가받고, 기존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정당이다. 참여당은 민주당의 당내 비민주주의 내지 지역주의를 비판한다. 기존 진보정당에 대해서는 대중성의 결여를 비판한다.

참여당은 기존 정당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자임한다. 이른바 촛불세대로 분리되는 젊은 층 내지 젊은 층의 성향을 가진 기성세대를 담는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참여당 창당을 주도한 이들은 넓게는 친노세력이고, 그 안에서도 독자적인 현실정치 세력화를 추구하는 이들이다. 광명지역에서도 국민참여당 지역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9일 만들어 졌고, 초대 위원장으로 길래현씨가 선출됐다. 그를 설날 연휴 하루 전인 12일(금) 저녁에 만나 인터뷰했다.

길 위원장은 "20,30대 젊은 층이 당원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정당에 참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흐름"이라며, 이들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어떻게 조직화하고, 지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고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당은 모든 정책결정 과정에서 전 당원이 참여하도록 하는 당원들이 주인인 정당이라며 다른 정당과의 차별성이라고 말했다. 말이나 선언이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이 지방선거에 나서는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고민이지만, 당의 입장이나 결정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하 인터뷰 주요 내용.

기자 : 선거연대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되어 가나?

길래현 위원장(이하 길래현) : 명분과 지조가 중요하다.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것은 안 된다.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일단 공직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므로 각 당별로 후보들을 내서, 공정 경쟁을 하고 향후 교통정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사전에 미리 교통정리를 하자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당(참여당)도 지방선거에 나서고 싶은 이들은 다 나서라는 입장이다. 내부에서 우선 경쟁해서 자연스럽게 검증되는 이들이 나서는 모양이 좋다고 본다.

기자 : 참여당의 당원 참여 흐름은?

길래현 : 열린우리당 시절에는 구 민주당, 노사모, 개혁당 흐름이 명백하게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참여당에 참여하는 이들은 ‘뉴 페이스’다. 새로운 흐름이고, 굳이 언급하면 ‘촛불흐름’이다. 민노당 가긴 그렇고, 민주당은 당원 알기를 우습게 알고...갈 곳 없는 이들이 참여당에 오고 있다. 일종의 틈새시장이다.

그렇지만 일단 선거를 치러봐야 알 것 같다. 당비를 내는 주권당원, 이름만 있는 당원, 관망하는 이들도 있다. 당원 가입하는 이들과 옆에서 보는 이들과는 다르다. 선거를 치르면서 이들을 조직화하고, 스스로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후보를 내고, 당원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오프 모임을 통해 당원들과 스킨십을 지속하고 서로 공감대를 확산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당 입장에서는 ‘당원들 와라 가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느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을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낼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20,30대 취업의 문제가 심각한데, 이들이 자기문제의 해결자로 나서야 하고, 결국 정치로 수렴된다고 본다.

기자 : 참여당 후보로 나서는 이들은 어떤가.

길래현 : 아직 신생 정당이라 후보자들의 인지도나 당의 인지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당장 후보자로 나서는 이들이야 내심 쫒길 수 있지만, 꽁수 안 부리고 가면 된다고 본다. 그냥 가면 된다. 거기에 답이 있다고 본다. 잔머리 굴렸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 없었을 것이다. 노사모나 개혁당 거치면서 우리가 가진 이상이나 목표가 원칙이어야 함에도, 개인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치를 바꾸려면 나 스스로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자 : 이번 지방선거에 나오나.

길래현 : 당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부족한 것이 않다. ‘시장후보가 누구냐’라는 것이 기초선거에 도움이 되고, 당의 인지도에 도움이 되는 것인데. 나 보다 더 좋은 이가 있었으면, 더 준비된 이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고민이다.

민주당 후보군의 면면을 보면 왜 사람을 키우지 않은 것인지 안타깝다. 싫은 소리 하더라도 실력 있는 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이래도 응, 저래도 응’ 하는 이들은 오히려 더 무서운 법이다. 성질이 있고 싫은 소리 하는 이들이라도, 오히려 더 나은 경우를 보게 된다.

   
▲ 올해 지방선거 참여는 고민 중이라고. 말 보다는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정당이 되어야.

기자 : 참여당의 가치는 무엇인가? 민주당과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나?

길래현 : 우리의 지향점은 폭 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중앙정치도 중요하지만 바닥(지역)이 변해야 결국 위도 변한다. 그런 면에서 국민 스스로 깨치도록 서로 노력하고, ‘국민이 주인이다’라는 것을 실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참여당이 나의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하라 수 있는 정당이라는 생각이 있다. 참여당의 홈페이지주소는 핸디피아(handypia)이다. 모바일정당이고, 모든 당원들이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정당이다.

민노당이나 진보신당과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참여당은 민노당처럼 급진적인 추구를 하는 것은 아니고, 느슨한 부분도 있고, 스펙트럼이 더 넓다고 본다. 예를 들면 성장과 복지 문제가 있는데, 톱니바퀴처럼 서로 얽혀 있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구호나 선언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이슈만 있을 때 나서는 것에는 사람들이 감동하지 않는다. 약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담을 그릇이 없어져 간다. 좋은 얘기도 좋지만 현실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서는 노력, 휴머니즘이 우선이다. 춥고 배고픈 것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자 : 향후 참여당은 어떤 방향으로 활동하게 되나?

길래현 : 참여당은 당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모범을 보여주는 정당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참여당 사람들은 괜찮더라.’하는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정당이라는 것이 이념으로 모이는 것이지만, 휴머니즘을 첨가해야 한다. 정책에 담을 것은 담도록 하되, 끊임없이 밑으로 향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치 논리에 의한 것이 아닌,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당은 지금은 선거 국면이므로 선거 끝나면,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정치교육 외에도 다양한 영역의 이야기를 듣고, 사례도 발굴해 삶 속에 녹아드는 생활정치를 하도록 할 것이다. 말 보다는 실천이 중요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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